▲ 18일 SK E&S가 주도하는 군산시 재생 프로젝트 '로컬라이즈 군산' 에 참가한 소셜 벤처 청년 기업가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 E&S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SK E&S가 전북 군산시의 소셜 벤처 기업 지원을 위해 사업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8일 SK E&S는 군산의 옛 도심인 영화동에 소셜 벤처 청년 기업가들을 육성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오피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로컬라이즈 군산’으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군산을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선발된 소셜 벤처들은 총 24개팀 70여명으로 구성됐다. 군산시에 최적화된 신규 사업 아이템을 찾을 ‘인큐베이팅’ 과정 11개팀, 기존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현지 확대 방안을 찾게 될 ‘엑셀러레이팅’ 과정 13개팀이다.

참가팀들은 향후 1년간 SK E&S가 마련한 거점 공간에 머물며 군산에 특화된 관광 연계 사업, 지역 특산품 브랜딩, 군산시 홍보 미디어 컨텐츠 개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군산에서 이미 창업을 한 청년 소상공인들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소셜 벤처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소셜 벤처들이 발굴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도록 청년 창업 교육 전문 사회적 기업인 ‘언더독스’를 통해 1:1 코칭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K E&S에 따르면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는 스웨덴 도시 ‘말뫼’의 사례가 주로 벤치마킹됐다.

말뫼는 스웨덴 제 3의 도시로 주력 산업이던 조선업의 몰락과 함께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한때 ‘죽음의 도시’라는 오명까지 썼으나, 스타트업 기업 활성화를 통한 업종 전환으로 도시재생과 일자리 창출에 모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SK E&S 관계자는 “군산은 근대화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어 관광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도시이지만 현재 제조업 침체로 지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풍부한 역사 유산 인프라와 기 조성된 상권을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 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한국의 말뫼’로 재탄생 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는 그룹 차원에서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기조와도 맞닿아 있으므로 향후 그룹 내 대표 공익 법인인 행복나래를 비롯한 다른 관계사들과 협업도 추진해 보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김기영 SK E&S 소셜밸류 본부장도 “당사가 전국에서 지역기반의 에너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지역과 동반 성장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의무가 있다”며 “군산을 시작으로 각 지역들의 사회문제에 주목해 지역 맞춤형 혁신 프로젝트들을 다각도로 발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