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RDO 바이오기업 '브릿지바이오'가 혁신신약 연구 플랫폼을 확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로 사명을 바꾸고 혁신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로고. 출처=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에 기반을 둔 혁신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 브릿지바이오가 연구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시설을 확충, 신약후보물질 탐색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브릿지바이오는 18일 지난 15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로 사명 변경을 확정하고, 혁신신약 연구개발(R&D)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존에 이어왔던 개발전문 사업모델(NRDO)에 이어, 자체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연구 플랫폼을 마련함에 따라 새로운 성장 엔진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전임상‧임상 개발 진행 중인 도입과제들과 새롭게 구축하는 연구 플랫폼을 바탕으로 혁신신약 연구과제를 추가해 글로벌 혁신신약 R&D 성과를 더욱 극대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브릿지바이오의 연구 플랫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영입한 전문 인력과 신규 확보 시설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해당 플랫폼은 브릿지바이오가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먼저 검증한 후보물질인 펠리노-1 저해제에 대한 개발 경험을 살려 더욱 다양한 구조과 물성의 펠리노 저해제를 발굴함으로써 폭넓은 적응증에 적합한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더욱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사업 플랫폼 다각화와 동시에 새로운 사명으로의 변경을 확정했다”면서 “신규 사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회사의 혁신신약 연구와 개발 활동이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글로벌 역량 강화에 대한 비전을 담아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브릿지바이오는 3월 중순께 본사 사무실을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신약후보물질 ‘BBT-401’의 전임상과 임상 개발을 위한 보완‧지원 연구를 수행해 온 기업부설 연구소를 본사 연구시설로 확충‧흡수한다.

브릿지바이오 신약연구총괄 이구 박사는 “신약발굴분야의 전문 인력을 추가 충원하여 점진적으로 연구 플랫폼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차세대 펠리노 저해제 연구와 관련해서는 올해 개발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내년도 전임상 완료 후 2021년 임상 본격 진입을 목표로 연구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는 “기존의 개발전문 플랫폼에 연구전문 플랫폼을 더해, 탄탄한 성장동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탄탄한 기초연구의 산물을 토대로 글로벌 혁신신약의 씨앗을 싹틔우는 역할을 충실히 함과 동시에 차세대 펠리노 저해제 등 신규 후보물질 발굴에도 속도를 내 전세계 많은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통한 희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R&D 가치를 늘 되새기겠다”고 전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궤양성 대장염, 특발성 폐섬유증을 비롯해 각종 암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신약개발 진행 사례와 새로 구축한 연구전문 플랫폼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기술사업성평가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에 본격 도전할 채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