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글로벌 출시에 돌입한 가운데, 초반 기대이상의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갤럭시S10의 광고 동영상이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대인기를 끄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 효과도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S10의 베젤리스를 가능하게 만든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2차 콘텐츠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광고 동영상은 주요 소셜 미디어를 올킬하고 있다. 글로벌 유력 광고 전문매체인 '애드 에이지(Ad Age)'가 발표하는 주간 '인기 동영상 순위(Viral Video Chart)'에서 갤럭시S10 출시 공식 동영상은 3주 연속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물론 유튜브에도 갤럭시S10 광고 영상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공개 후 약 3주 만에 조회수 1000만건을 넘겼다. 일반적인 케이팝 인기에 비견될 정도다.

포트나이트와의 협업도 화제다. 에픽게임즈 한국지사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갤럭시S10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대상으로 찬우를 모델로 제작한 아이코닉 스킨과 댄스 이모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찬우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멤버며 갤럭시S10 싱가포르 출시 행사에 아이콘 멤버들과 함께 참석한 바 있다. 아이코닉 스킨은 게임을 좋아해 직접 게임 캐릭터로 변신한 케이팝 아이돌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S10이 인기를 끌며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일반인들의 2차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극단적인 베젤리스를 가능하게 만든 인피니티O의 전면 오른쪽 상단에 카메라 구멍 2개가 남은 가운데, 이를 활용한 재미있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분위기다.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것은 '남북경협기원, 남북평화기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미지'다. 김 위원장이 망원경을 들고 시찰에 나서는 장면과 갤럭시S10의 카메라 구멍 2개를 절묘하게 배치해 큰 웃음을 안기고 있다. 이 외에도 미니언즈 등을 활용한 2차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출처=온라인 갈무리

네티즌들은 스마트폰의 화면이 파손된 상태에서 이를 수리하지 않고 배경화면 이미지와 절묘하게 합성하는 콘텐츠를 다수 공유한 바 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등장하는 사스케다. 사스케가 필살기를 쓰는 과정에서 수십개의 섬광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이를 스마트폰 파손 지역과 배치하는 '놀이'가 큰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S10의 배경 화면을 두고도 네티즌들이 비슷한 아이디어를 보여준 셈이다.

갤럭시S10만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갤럭시S10과 동시에 출시된 웨어러블 갤럭시 버즈도 큰 인기다. 이미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품절된 가운데 쿠팡은 물론 중고나라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책정해 거래되는 현상도 발견된다.

갤럭시S10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미래 갤럭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향후 갤럭시 시리즈는 전면 디스플레이가 100% 덮히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기술과 비슷한 기술이 탑재되어 100% 디스플레이로 채워진다는 뜻이다.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은 초반 고무적인 인기를 통해 4000만대 판매라는 기존 목표를 무난히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팬 파티 등 팬덤을 위한 마케팅은 물론 일반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갤럭시S10의 브랜드는 더욱 강력해지는 중이다. 여기에 갤럭시 폴드 5G와 갤럭시S10 5G 버전이 이르면 3월 말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만 5G의 경우 미국 모토로라가 버라이즌과 함께 기습전을 통해 최초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어, 5G를 둘러싼 갤럭시S10의 행보에 일정정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