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신용카드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비자가 가장 축소될까 우려하는 혜택은 무엇일까? 할인·적립률 축소? 연회비 상승? 전월실적 조건 강화? 제휴카드 감소? 실사용자인 소비자들이 가장 축소되길 원치 않는 신용카드 혜택은 바로 ‘알짜카드의 단종’으로 나타났다.  

▲ 출처=카드고릴라

두꺼운 외투를 옷장 속에 넣어두고, 꽃 축제를 준비하는 등 봄 내음이 나는 시기가 왔다. 그러나 여전히 한겨울인 곳이 있다. 바로 카드업계다. 지난 1월 말 가맹점 수수료 인하 후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혀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카드 혜택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조바심을 냈다. 단종되는 카드는 늘어나고, 업계 분위기는 꽁꽁 얼어붙은 바람에 미리 필요한 카드를 찾아 나서는 등 소비자들이 분주해졌다.

국내 신용카드 추천 사이트 카드고릴라는 걱정 가득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카드고릴라는 1월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한 달간 카드고릴라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소비자가 절대 원치 않는 신용카드 혜택 순위를 발표했다.   

 

☞소비자가 절대 축소를 원치 않는 신용카드 혜택은?☜

△ 1위 알짜카드의 단종 30.3%
△ 2위 할인·적립률 축소 28.2%
△ 3위 전월실적조건 강화 16.9%
△ 4위 연회비 상승 12.1%
△ 5위 부가서비스 축소(무이자할부, 바우처 등) 8.4%
△ 6위 제휴카드 감소 4.1%

‘알짜카드’만은 제발!

소비자가 절대 축소되길 원치 않는 신용카드 혜택 1위는 ‘알짜카드의 단종’이다. 전체 응답자의 30.3%가 선택했다. 알짜카드는 연회비나 전월이용금액 등 조건이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혜택이 가득한 카드다. 보통 카드와 비슷한 조건에 PP카드 혜택을 담거나, 추가 마일리지 적립 혜택 등이 탑재된 카드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갑인 카드라고 할 수 있다.

2위는 ‘할인·적립률 축소’로 전체 응답자의 28.2%가 선택했다. 할인·적립률은 신용카드의 주 혜택이다. 신용카드 혜택을 크게 둘로 나누면 포인트 적립형과 할인형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현대카드의 ZERO는 할인형과 포인트형으로 나뉘어 각 혜택에만 집중한 심플하고 확실한 혜택이 담겨있다.

1위인 알짜카드 단종과 응답률 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들이 신용카드의 주요 혜택 축소에 민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알짜카드의 단종과 할인·적립률 축소 혜택 응답률의 합이 60%에 이르러 소비자들이 부가서비스나 전월실적, 연회비 등과 같은 부차적인 항목보다 혜택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 축소를 원치 않는 혜택 3위는 ‘전월실적조건 강화’ 4위는 ‘연회비 상승’, 5위는 ‘부가서비스 축소(무이자할부/바우처 등)’, 6위는 ‘제휴카드 감소’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용카드 혜택축소 논란과 더불어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 연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어, 카드업계의 겨울이 이른 시일 내에 끝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드고릴라는 국내 모든 카드사의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검색할 수 있는 신용카드 전문사이트다. 국내 10개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카드 상품 정보 제공 및 신청연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테마별/혜택별 카드 추천, 카드사별 주요 이벤트, 카드활용 팁 등 금융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