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애플과 퀄컴이 벌이고 있는 세기의 특허공방에서 초반 퀄컴이 웃었다. 미국 법원은 애플이 퀄컴의 특허 3개를 침해했기 때문에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2주간의 심리를 마친 후 “애플이 퀄컴의 특허 3건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3100만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 퀄컴이 애플의 초반 탐색전에서 승리했다. 사진=최진홍 기자

이에 앞서 퀄컴은 애플이 자사 특허권을 침해해 부당한 매출을 올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마트폰을 켜면 인터넷에 바로 연결되는 기술, 그래픽 처리 및 배터리 수명 보장 기술, 앱과 데이터의 호환 등이다.

퀄컴은 애플이 자사 특허권을 침해해 해당 기술들을 활용한 아이폰을 판매했으며, 2017년 중반부터 2018년 가을까지 판매된 아이폰 한 대당 1.41달러의 배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번 판결로 퀄컴의 주장은 대부분 받아들여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4월 진행될 라이선스 특허 공방의 전초전에서 퀄컴이 승리한 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4월 공방은 향후 스마트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많은 제조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본 게임’으로 불린다. 이를 앞두고 애플이 퀄컴에 초반 기세를 압도당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