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로 수요가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미국의 증산도 연중 최고치에 이르면서 유가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

15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38%(0.22달러) 내린 배럴당 58.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한 주간 4.4% 올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31%(0.21달러) 하락한 배럴당 67.0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주간으로 2.02%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악재에 주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시장 1분기 완만한 공급 초과를 보일 수 있으나, 2분기 하루 50만 배럴 정도의 공급 부족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달 17~18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회의는 유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회의에 따라 감산 연장이 합의된다면 석유 재고가 3분기까지 감소할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의 감산 노력이 지속하고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원유에 대한 세계 수요 증가가 하루 200만 배럴에 달했다면서 신흥국과 선진국의 수요가 강한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1개 감소한 833개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