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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멈춘 대우조선해양 배당 재개될까?잉여현금흐름 플러스(+) 기록... 배당요구 여부는?
김태호 기자  |  teo@econovill.com  |  승인 2019.03.17  20:22:17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이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3년 멈춤’ 상태인 배당의 재개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오는 3월 말 즈음에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중에, 일각에서는 주가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배당 요구도 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잉여현금흐름은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별도 기준 5583억원으로 예측했고, 삼성증권은 4230억원으로 바라봤다.

대우조선해양의 배당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기업의 배당여부 및 성향은 내부정책 영향이 가장 크지만 지표상으로는 잉여현금흐름(FCF)이 주로 주요 기준이 된다.

투자업계(IB) 관계자는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전반 활동을 하고 남은 돈을 의미하므로 배당의 주요 근거가 된다”라고 언급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단순히 말해 기업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영업에 따른 운전자본 증감과 자본적지출(CAPEX) 등을 차감한 것이다.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 투자비용 등을 모두 빼고 남은 현금인 셈이다. 정확히 말하면 배당금도 제거된 단계지만, 배당금의 경우 다른 항목에 비해 대체로 규모가 크지 않아 통상 FCF가 주로 언급된다.

즉,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FCF 개선은 실적회복, 수주 물량 회복과 관련이 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 기준 예상 EBITDA는 1조1151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39.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완전자본잠식 상태 지속 중인 종속기업 대우-망갈리아 중공업 손실 등이 반영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수주상황도 좋았다. 지난해 68억1000만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액의 93%를 달성했다. 특히 고가의 선박인 LNG를 40척 중 21척 수주해 영업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중인 선박과 골리앗 크레인. 사진=뉴시스

적자배당까지 했었는데... 왜 갑자기 멈췄나?

대우조선해양의 배당성향은 대체로 너그러운 편이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적자배당이 이뤄져 논란을 빚은 바도 있다. 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는 배당을 해오지 않았다.

FCF 마이너스(-)가 지속되는 중에 경영정상화 등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수주절벽’으로 불리던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무려 마이너스(-) 1조원이 넘는다.

실적 감소 영향이 가장 크다. 2014년~2016년 EBITDA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2015년은 마이너스(-)1조8388억원에 이른다. EBITDA는 FCF의 기본 근거가 된다.

초과청구공사 감소 영향도 있다. 특히 2017년은 EBITDA 82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초과청구공사 금액이 직전년도의 54%에 불과한 2조3785억원을 기록하면서 현금흐름이 묶여 FCF는 마이너스(-) 1조2838억원을 기록했다.

초과청구공사는 간단히 말해 건조 진행과정에 따라 누적되는 청구액이 공정률(추정총계약원가/누적계약원가)감안한 매출인식보다 많아서 발생하는 것이다. 공정기간이 2년 이상 걸리는 조선업 특성상 발생하는 것으로 대체로 수주량과 흐름을 같이하는 경향이 있다. 즉, 초과청구금액 감소는 결국 수주 감소와 영향이 있는 셈이다.

초과청구공사는 청구액이 더 많은 것이므로 결국 대금을 미리 받은 격이나 마찬가지라 재무제표상 부채로 계상된다. 부채는 빚이지만 현금흐름 상에서는 돈이 들어온 것이므로 양(+)으로 집계된다. 부채가 감소하면 현금흐름도 감소하는 셈이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의 2017년 잉여현금흐름 감소 원인은 2016년 안팎의 수주량이 매우 적은 등의 이유로 초과청구공사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부채가 줄어들어 현금흐름이 줄어든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의 2017년 수주액은 30억달러, 2016년 수주액은 15억4000만달러에 불과했다.

매출채권 증가한 탓 있다. 2017년 매출채권은 전년 대비 4498억원 늘었다. 매출채권이 증가는 달리 말해 돈을 아직 못 받았다는 의미다. 특히 업황이 안 좋은 시기 조선업 발주 계약은 인도시에 대금의 60% 이상을 지급받는 헤비테일(heavy tail) 비중이 늘어나므로 매출채권 감소는 더딜 수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 결정은 기업 내부정책 등의 영향이 크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미배당 시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에 자금이 없어 배당을 진행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때 이른 배당요구? 주가 방어와도 연관있어

FCF 개선 전망에 따라 일각에서는 때 이른 배당요구 여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 회복이 대체로 더딘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주당 2만9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옥매각,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수혈 등으로 연명했던 지난 3년간에 비해서는 대체로 높지만, 현대중공업 인수 이야기가 나온 지난해 1월 시점과 비교하면 대체로 회복세가 더디다.

통상 주식이 오르면 주주들의 배당요구는 적어질 수 있다. 배당액 등이 포함되는 FCF가 투자액으로 지출된다면 이는 기업가치 제고와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주가상승과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미래가치 상승이냐 아니면 현재 이익이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배당의 경우 기업의 내부지침 등이 가장 중요하지만 일반적 관점에서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 매도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굳이 배당요구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배당에 관한 구체적 지침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주총회 종료 및 사업보고서가 나온 후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는 지난 14일에 현대중공업으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의 매각전략에 따라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55.7%)이 현대중공업으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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