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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양떼몰이를 드론이 한다?드론 하나가 여러 마리의 개 역할 능숙하게 소화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여러분은 자동화의 새로운 시대가 이 산업에서 저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로봇이 인간 노동력을 대체한다는 기사를 많이 읽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것은 사람 만이 아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가축을 이동시키거나 감시하는 데 드론을 사용하면서, 한 세기 이상 동안 이 일을 수행해 왔던 지능이 높은 개들의 일자리마저 빼앗아 가고 있다고 라디오 뉴질랜드(RNZ)가 최근 보도했다.

RNZ는 "드론이 개들을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개가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인 ‘짖는 일’(barking)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농부들이 좋아하는 드론은 DJI 메이빅 엔터프라이즈(DJI Mavic Enterprise)가 개발한 3500달러짜리 드론으로, 개가 짓는 소리를 녹음해 큰 스피커로 재생함으로써 개들을 그대로 흉내 낼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양과 소 농장의 목동인 코리 람베스는 RNZ와의 인터뷰에서, 이 드론이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개들을 이용해 소와 송아지들을 이동시킬 때, 늙은 소들은 종종 개와 맞서는 경우가 있었지요. 그러나 드론에게는 결코 맞서지 못하더군요. 드론은 개처럼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가축을 더 빨리 이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농부들은 드론이 단지 소나 양 떼를 모는 것 이상으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드론을 이용하면서 농부들은 멀리서도 동물들이 먹을 물과 먹이가 있는지 농장을 감시할 수 있고, 동물들을 방해하지 않고도 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 뉴질랜드 농부들이 양몰이로 사용하는 드론은 DJI 메이빅 엔터프라이즈(DJI Mavic Enterprise)가 개발한 3500달러짜리 드론으로, 개가 짓는 소리를 녹음해 큰 스피커로 재생함으로써 여러 마리의 양몰이견의 역할을 한다.  출처= Futurism

뉴질랜드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제이슨 렌토울은, 예전에는 사람 두 명과 개 두 팀이 2시간에 걸쳐 하던 소몰이 작업을 드론 한 대가 45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언덕이 많은 농장 위를 사람이 직접 걸어가며 하던 많은 일들을 드론이 해치우면서 많은 노동 시간(man-hour)을 절약해 주었습니다. 드론은 또 높이 날면서 지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곳까지 볼 수 있습니다. 드론이 없었을 때에는 30분이나 직접 걸어 가보고 나서야 '아, 거기 양이 없었구나'하며 헛걸음하던 일도 많았었지요.”

드론은 뉴질랜드 뿐아니라 전 세계의 농부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남아프리카에서는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공중에서 농작물의 건강 상태를 감시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뉴(MIT Technology Review)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와인 제조사들이 더 건강한 포도를 재배하기 위해 센서를 장착한 드론을 이용한다. 드론은 사람이 운행하는 비행기보다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지상에 더 가까이 날아다닐 수 있어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뉴질랜드의 농부들은 개들이 이미 드론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이 개들은 드론을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는 적이라기 보다는 함께 일하는 동료로 인식한다.

제이슨 렌토울은 "영리한 몰이 개들은 드론이 저쪽에서 일하고 있으면 자신은 그 다른 쪽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꿰차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농부들은 현재로서는, 개들이 드론보다 수명이 길고, 악천후에서도 일할 수 있으며, 몇시간 마다 재충전을 하기 위해 전기 콘센트를 찾을 필요도 없어, 몰이 개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한다.

"드론이나 전자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수시로 실내로 가져와 충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농장에는 언제나 개들이 필요한 곳이 있게 마련이지요.”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3.16  16: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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