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3월 첫째주 전국 PC방 사용 시간이 방학 시즌이 끝나며 전주 대비 17% 줄었다. 점유율 상위 30위권 게임의 사용시간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도타2만이 전주보다 사용시간이 늘었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서 2019년 3월 1주 (2019.03.04~2019.03.10) PC방 주간 리포트를 공개했다.

3월 1주 전국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2950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17.4% 감소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간 사용 시간이 3000 만 시간 이하로 떨어졌다. 개학 시즌과 함께 PC방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피파온라인4는 전주 대비 사용량이 40.5% 크게 감소하며 오버워치에 3위를 내어줬다.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는(-15.3%), 2위 배틀그라운드(-13.7%), 3위 오버워치(-18.1%) 등 인기 게임의 전주 대비 사용 시간은 크게 하락했다. 

TOP 30 게임 중 DOTA 2 만 제외하고 모든 게임의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DOTA 2는 커스텀맵인 ‘오토체스’의 인기에 힘입어 전주 대비 48.8% 사용시간 증가와 함께 순위는 4단계 상승했다.

오토체스는 최근 한글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모바일 버전의 출시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펙스 레전드와 도타2는 모두 한국 정식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지만, 각각 이주 PC방 주간 점유율 11위와 1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흥행과 국내 PC방 지표가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 할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가 각각 35%대, 19%대로 점유율을 복구했으며, 오버워치가 주간 순위 3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개막한 오버워치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가 성황리에 진행 중인 가운데, 2019 시즌의 첫 스테이지 플레이오프가 3월 22 시작될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메이플스토리와 순위 뒤집기에 성공했다. 스타크래프트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성인 플레이어도 많아 개학 및 개강의 영향도가 적은 게임인 만큼 전주 대비 감소폭도 10.4%로 다른 게임에 비해 선방했다. 

3월6일 두 번 째 연간 패스 시즌인 ‘방랑자 시즌’이 시작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순위가 3단계 상승했다. 올해 초 14위 수준을 유지하던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분위기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 2019년 3월 1주 (2019.03.04~2019.03.10) PC방 주간 순위. 출처=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