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베컴폰으로 유명한 '레이저(V3)' 형태의 폴더블 폰 출시 계획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토로라가 버라이즌(Verizon)과 함께 5G를 이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5G 모토 모드’를 깜짝 공개했다. 세계 최초 5G 단말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모토로라의 전격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모토로라의 모토 모드는 'z3'단말에 끼워서 사용하는 5G 액세서리다. 해당 제품은 통합형 5G폰인 삼성의 갤럭시S10 5G출시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갤럭시 5G폰의 미국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북미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5G 단말기 전략보다 빠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서 중국 로욜에 최초 타이틀을 빼앗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대목이다.

▲ 모토로라의 5G지원 액세서리 '모토 모드' 출처=갈무리

모토로라와 버라이즌은 지난해 선보인 모토 z3 스마트폰의 액세서리인 5G 모토 모드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4월 11일 모토로라 5G 모토 모드를 처음으로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에서 5G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제품은 초고주파 대역인 ‘mmWave’와 보다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sub-6GHz’규격을 모두 지원한다. 5G 모토모드는 자사 단말인 모토 z3와만 호환되며 미국 버라이즌 고객 전용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모토로라 ‘5G 모토 모드’는 5G 플랫폼의 핵심인 X50 모뎀을 부팅하는 데 사용되는 퀄컴의 스냅 드래곤 855 SoC를 탑재했다. 칩 외에도 5G 모토모드는 퀄컴의 QTM052(mmWave) 4개, Sub-6GHz 연결을 위한 안테나 2개, 4G·LTE용 안테나 4개 등 10개 안테나를 통합했다. 자체 전력 공급을 위해 2000mAh 배터리도 장착돼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5G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언제쯤 5G폰이 상용화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이통3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더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광역시를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고 SK텔레콤과 KT는 전국 85개 시·도에서 5G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지금까지는 LG유플러스가 다소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이통사들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송출하면서 5G망 구축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SKT의 5G요금제가 ‘높은 가격’문제로 반려되면서 5G의 상용화 시점이 늦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의 5G폰의 성능, 출시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