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권영수 ㈜LG 부회장이 LG전자 기타 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LG전자는 15일 ‘제 17기 주주총회’를 열어 권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에 신규선임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이사에서 선임되면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영향력이 보다 더 강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재무를 전담했고, 2006년에는 재경부문장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7년 LG디스플레이 사장, 2012년에는 LG화학 전기사업본부장(사장)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지냈다. 경력을 보면 권 부회장은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권 부회장은 구 회장의 LG전자 입사 초기부터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 권영수 (주)LG 부회장이 LG전자 기타 비상무이사에 신규선임됐다. 출처=LG

한편 이날 LG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도현 LG전자 CFO(사장)를 사내이사에 재선임했고,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김대형 전 GE플라스틱스 아시아퍼시픽 CFO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감사위원에서는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교수가 신규 선임됐고, 김대형 전 CE플라스틱스 아시아퍼시픽 CFO가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90억원에 승인됐다.

이로써 LG전자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에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CFO(사장)가, 기타 비상무이사에는 권영수 ㈜LG부회장이, 사외이사에는 최준군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 김대형 전 GE플라스틱스 아시아퍼시픽 CFO,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교수,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교수로 이뤄지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승인안 외에도 17기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1주당 배당금을(보통주 750원, 우선주 800원)을 작년(보통주 400원, 우선주450원)보다 올리는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