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네이버와 합작법인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대웅제약이 네이버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 기업을 설립했다.

대웅제약은 15일 “지난해 말 네이버와 합작법인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했다”면서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역할 등은 더 정리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다나아데이터는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처리 등이 사업 목적이다. 대표는 대웅제약 김양석 헬스케어인공지능사업부장이 맡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헬스케어인공지능사업부는 지난해 팀에서 부로 격상됐다”면서 “신약 연구개발(R&D)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헬스케어와 관련한 인공지능(AI)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과 네이버,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2월 AI와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빅데이터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네이버의 AI 기술, 분당서울대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 빅데이터, 대웅제약의 헬스케어 전문 지식을 접목, 의료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찾아내려는 것이다.

의료정보‧헬스케어 빅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제한이 있어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건강‧유전정보 등은 민감정보로 분류돼 정보 주체의 동의 없는 정보 수집‧이용‧제공 등 정보 처리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의료정보 활용에 대한 환자 동의 절차, 개인정보비식별화, 비식별 정보의 범위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가명정보 개념 도입 등 개인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지난해 11월에 발의했다.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정보 활용 방법과 오남용 제재 조치를 담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특별법’을 제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료‧건강정보 활용과 제한 관련 다른 법령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취지에 따라 개정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 헬스케어 업계 전문가는 “대웅과 네이버의 합작 사업은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웅과 네이버가 좋은 사례를 만든다면 헬스케어 업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