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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입주주택 3가구 중 1가구 ‘빈집’헌집 매각 힘들어 새집 입주 지연·세입자 미확보도 원인...3월 4만가구 입주 예정
   
▲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2월 입주율은 73.7%를 기록했다. 출처=주택산업연구원.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의 약 3분의 1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과 수도권은 약 20% 미만으로 빈집 비중이 떨어지지만, 강원·전라·경상 등 지방은 약 30%대를 기록하면서 큰 편차를 드러냈다. 저조한 입주율의 원인으로 수분양자들의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등이 거론된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3.7%에 그쳤다. 해당 수치는 현재 16개월 연속으로 8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입주율은 각각 86.7%, 82.7%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편이다. 반면 지방은 71.8%, 광역시는 76.4%, 도지역은 68.3%으로 높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입주율(OR)이란 조사가 이뤄진 당월 입주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가구수 가운데 입주와 잔금납부를 완료한 호수의 비중을 의미한다. 다만 입주자 모집공고시 미분양분은 제외한 수치다.

통상 입주율 80%는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사업자별·사업장별·입지별로 각각 다른 위험률을 지니기 때문에 적정한 위험도 측정 평가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2월 85.0%에서 1월 86.7%로 상승한 뒤 현재 해당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인천·경기권은 검단신도시 등 신규 분양이 몰리면서 같은 기간 85%→82.2%→80.7%로 점차 하락하는 중이다.

반면 제주를 제외한 지방의 분위기는 80%를 상회하고 있지만 점차 하락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당초 낮은 입주율에서 다소나마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경우 같은 기간 72.0%→61.0%로 대폭 떨어진 뒤 2월 현재 65.5%로 반등했다. 대전·충청 역시 2월 75.2%를 기록하면서 전달의 기록인 72.9%에서 상승했고, 광주·전라는 같은 기간 69.5%→75.5%로 상승했다. 대구·부산·경상의 입주율 역시 지난해 12월 74.9%에서 1월 69.9%로 대폭 감소했지만, 2월 들어 71.6%로 다시 70%대에 진입했다.

반면 제주도의 경우 등락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12월 제주 지역의 입주율은 57.2%였지만 1월 63.4% 반등했다. 그러나 2월 들어 다시 54.6%로 주저앉는 모습이다.

해당 단지를 분양받은 수분양자들 가운데 38.9%는 미입주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기존 주택의 매각이 지연되는 상황을 꼽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 33.3% ▲잔금대출 미확보 20.8% ▲분양권 매도 지연 5.6% 등이 지목됐다.

   
▲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 세입자 미확보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출처=주택산업연구원.

박홍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월 들어 입주율이 줄었다가 2월 회복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비슷한 등락을 보이는 등 크게 유의미한 변동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서울은 비교우위를 잘 드러내고 있고, 지방의 경우에도 평균적인 등락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1월 크게 떨어진데 대한 기저효과로 2월 다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홍철 책임연구원은 “다만 경기·인천의 지속적인 하락 추세는 아무래도 물량 문제의 영향이 크다”면서 “분양 단지들이 단기간 집중해서 나타나다보니 잠시 입주율이 주춤하긴 했지만, 시간이 걸려서 물량이 소화되면 결국 입주율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입주율 조사는 현재와 같은 대단지 공급이 집중될 시기에, 입주단계 이전의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는 용도로 고안됐다. 그는 “아무래도 입주율이 분양 실적에도 영향을 주다보니 건설사들 차원에서도 입주단계를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입주대행사를 활용해 적극 대응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분양 성수기의 시작점인 3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65개 단지 총 4만969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민간에서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의 85.2%인 3만4921가구이고, 공공에서 공급하는 물량은 14.8% 수준인 6048가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22개 단지가 몰리면서 총 1만9232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반면 지방은 43개 단지 2만1737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특히 지방의 입주율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량 관점에서 주의를 요한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계획된 경남 김해시(약 5000가구 규모), 경기 수원시(1783가구), 용인시(1679가구) 등의 입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전체 공급 물량의 38.1%인 1만5620가구, 영남은 33.6%인 1만3778가구로 대량 공급된다는 점이 향후 입주율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민간분양 가운데 전체 76.7%에 이르는 60~85㎡ 주택이 집중해 공급되는 경기도(1만1613가구), 영남권의 경남(5010가구), 울산(1928가구) 등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사업자는 시장 모니터링과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후 기자  |  jinhook@econovill.com  |  승인 2019.03.14  15: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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