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갤럭시S10 디스플레이인 ‘인피니티O(Infinity-O)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삼성전자는 14일 태평로 기자실에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기술 브리핑을 통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개발 과정을 밝혔다.

▲ 삼성전자 갤럭시S10 라인업. 출처=삼성전자

양병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2가지 개발 철학인 사용자들이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끔 하자, 사용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작됐다”면서 “전면 카메라를 제외한 스마트폰의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갤럭시S10은 사용자들에게 진정한 풀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10은 정교한 레이저 커팅 기술로 디스플레이에 작고 섬세한 구멍을 만들어 디스플레이 안에 카메라를 위치시켰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구멍 주변의 아몰레드 픽셀 손실을 최소화했고, 습기에 영향을 받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특성을 반영해 한 단계 발전된 투습 방지 기술도 접목했다.

양 상무는 “홀 펀칭 테크놀로지로 전면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었는데 올레드는 유기물이라서 원체 구멍을 뚫는 것이 어려워 디자인과 안정성을 최적화하는데 공을 들였다”면서 “개발 도중에도 개발자들끼리 된다 안된다 하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기념비적인 갤럭시S10 모델이라고 생각해 과감하게 도전했고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양병덕 삼성전자 상무가 14일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기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한편 이날 양 상무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다이내믹 아몰레드로 불렀다. 선명환 화질은 기본이고 인간 친화적인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하는 것이 다이내믹 아몰레드라는 것이다. 양 상무는 “HDR10+ 규격 인증을 받아 화면별로 가장 최적화된 컬러톤 적용으로 최고 화질 구현을 ‘다이내믹 톤 매핑(Dynamic Tone Mapping)이라는 기술로 구현했다”면서 “이 기술은 사람의 눈이 밝고 어두운 환경에 따라 조절되는 것을 모사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색 표현력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JNCD(Just Noticeable Color Difference) 값이 0.4로 실제 색상과 거의 같은 색을 구현한다. JNCD는 숫자가 작을수록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갤럭시노트9이 0.5 JNCD, 갤럭시S9이 0.7 JNCD였다.

사람 눈에 피로감을 주는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도 강조됐다. 양 상무는 “인종별로 컬러 선호도가 달라 최종적으로 10개국 2000여명의 소비자 조사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컬러 선호도를 조사해 컬러 튜닝을 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주와 유럽에서는 따뜻한 색감을 기본으로 하고, 나머지 국가에서는 푸른 색감을 기본으로 해 블루라이트를 기존 대비 42%가량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것처럼 다른 여러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는 것을 더 검토중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양 상무는 “디스플레이 안에 여러 기능을 넣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기술을 넣었을 때 화질과 같은 기본적인 조건에 악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더 발전되고 혁신적인 기술을 디스플레이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관련해서는 제품 출시 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양 상무는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에 관한 내용은 출시 된후 기회가 된다면 자리를 따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