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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승리 게이트’ 연예계, 정화의 때가 왔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 한 주 국내 주요 미디어들의 헤드라인은 한류 열풍을 이끈 K-POP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그리고 방송인 정준영과 관련된 연예계의 사건사고 소식으로 도배됐다. 강남의 한 클럽에서 일어난 폭행시비에서 시작된 사건의 진실이 파헤쳐지면서 여기에 얽혀있는 유명 연예인들의 어두운 이면들이 드러났고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연예계만큼 지저분한 곳이 없어”라는 말이 있다. 실체를 목격한 적은 없지만, 누군가에게 전해 듣는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상식의 범위를 넘어선 기행이거나 유명세의 남용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거나 혹은 둘 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이처럼 이상한 일들이 일상처럼 일어나는 연예계를 두고 이제는 거의 ‘그럴 수도 있지’라는 식으로 당연한 것처럼 넘어가는 게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끔찍한 일이다. 이러한 인식은 어쩌면 우리나라의 미래 기대 산업군인 콘텐츠 업계가 위태위태해질 수도 있는 빌미를 그냥 두고 보는 게 당연하다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 연예인들은 유명세 자체만으로 경제적 효과가 있고 혹은 어떤 국가의 대표성을 띠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들이 이끈 한류 열풍은 전 세계에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계속 전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도 비약적 성장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기저기서 계속 터져 나오는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기행과 범죄는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경제에도 큰 손해가 될 수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일본 언론에서는 최근 일어난 사건들을 보도하며 이것이 한국의 국격이니 뭐니 하는 등 엄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한없이 얄미운 행동이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으로도 떳떳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참 난감한 상황이다. K-POP을 포함한 한류콘텐츠의 수요가 높은 일본에서 한국 연예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 역시 바람직한 일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이런 악순환의 반복을 당연하게 두면 안 된다. 수사 기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유명 연예인의 범죄 행위들을 모두 찾아내 발본색원해야 한다. 이는 같은 유형의 피해자들을 늘리지 않기 위함이며 동시에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계의 미래를 위한 정화작업이기도 하다.

연예계에도 이제 정화의 때가 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층 더 깨끗해지는 연예계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9.03.16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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