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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SNS에서는] 승리 버닝썬 논란...영화와 현실의 경계2019년 대한민국은 어떤 장르일까?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승리 버닝썬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마약 투약, 경찰과의 유착을 넘어 성범죄 혐의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논란이 영화 속 장면들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강남의 클럽에서 음성적으로 마약 투약이 횡행하고, 정신을 읽은 여자를 끌고가 강제로 폭행한다는 내용은 2010년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에 적나라하게 나온다.

당시 전직 특수요원 태식(원빈 분)은 유일한 친구인 소미(김새론 분)가 범죄조직에 끌려가자 추격을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범죄조직이 불법 장기매매를 한다는 단서를 잡고 그들이 운영하는 대형 클럽에 찾아간다. 그때 태식에게 당하는 김치곤(김태훈 분)이 동석한 여자의 술잔에 약물을 몰래 타 정신을 잃게한 후 화장실로 데려가 폭행하는 정황이 묘사된다. 경찰의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과 비슷하다. 이에 많은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버닝썬 논란과 영화 <아저씨>를 두고 '영화가 영화가 아니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버닝썬 논란이 커지며 가수 승리는 물론 가수 정준영 등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누군가 '꼬리 자르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정재계와 연예계의 검은 유착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몇몇 특정인에게만 혐의가 집중되어 논란이 유야무야 끝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명대사로 유명한 2006년 영화 <부당거래>의 한 장면이 연상된다는 말이 나온다.

   
▲ 영화 부당거래의 한 장면. 출처=갈무리

영화 말미에는 온갖 범죄를 저지른 검사 주양(류승범 분)은 사회적 지탄이 쏟아져 막다른 길에 직면해도 부활을 암시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주양의 장인이자 검찰청의 실력자는 풀이 죽어있는 주양에게 "남자가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지"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국일보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분)가 "어차피 대중은 개 돼지들입니다. 적당히 짖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고 말하는 것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다.

버닝썬 논란의 핵심은 검은 유착관계에 있으며, 이러한 논란의 줄기를 따라 확실한 수사당국의 수사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나아가 버닝썬 논란이 선정적인 장면으로 뒤덮히는 상황에서 고 장자연 씨 사건과 전두환 씨,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논란이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장면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2016년 개봉한 영화 <더 킹>의 장면을 논한다. 영화에서 잘 나가는 검사 한강식(장우성 분)은 정치적 논란을 덮으려 유명 여배우의 스캔들을 터트린다. 이를 지켜보던 박태수(조인성 분)는 '뉴스가 뉴스를 덮는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영화는 창작의 산물이고, 실제일 수 없다. 작가의 상상력에 기대어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며 간혹 실제를 비틀고 왜곡한다. 그러나 2019년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말 그대로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영화가 현실의 경계로 들어오는 순간 현실이 영화가 된다'는 SNS의 글귀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는 이유다. 영화의 장르는 다양하며, 2019년 대한민국의 영화 장르는 사실상 스릴러에 가깝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3.13  22: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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