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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소환 ‘뉴트로’ 감성, 식품업계 ‘복고풍’ 열풍단종된 제품의 연이은 재출시, 맛은 현대감성 업그레이드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7080세대의 감성을 담은 ‘복고 열풍’이 패션업계를 넘어 식품업계 전역에 퍼지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뉴트로(NEWTRO)’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올해 외식 트렌드로 뜨고 있는 ‘뉴트로’는 ‘새로운(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젊은 세대가 익숙하지 않은 옛것을 새롭게 느끼면서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7080문화가 4050세대뿐 아니라 2030세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옛 감성이 담겨있어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2030 세대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이에 관련 유통업계는 옛 감성을 경험하길 원하는 세대와 옛 감성의 추억을 즐기는 기성세대를 공략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어느 순간 단종 된 후 재출시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옛 감성을 살린 패키지가 적용됐다. 여기에 제품의 맛과 품질은 더욱 업그레이드돼 출시됐다.

   
▲ 롯데푸드의 재출시된 '별난바' 아이스크림. 출처=롯데푸드

롯데푸드는 지난 7일 2011년 단종됐던 ‘별난바’를 재출시했다. 기존 별난바에는 일반 캔디를 적용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별난바는 탄산캔디를 적용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커피 아이스크림은 디카페인 커피원료를 사용해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고객 상담실로 접수되는 민원의 10%가량이 별난바 재출시를 요청하는 글일 정도로 소비자들의 요구가 이어졌다”면서 “다시 태어난 별난바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우카빵’과 ‘떡방아빵' 제품. 출처=SPC삼립

SPC삼립에서는 지난달 1980년대 출시했다가 단종된 ‘우카빵’과 ‘떡방아빵’을 재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1980년대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했으나 맛은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 1984년 출시한 ‘우카빵’은 빵 속에 우유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제품으로,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내용물에 크림을 추가해 부드러움과 고소한 맛을 더욱 살렸다. 또한 빵 안에 찹쌀떡을 통째로 넣어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SPC삼립 마케팅 담당자는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의 제품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80년대 제품을 재출시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우유 밀크홀 1937 레트로컵 3종 세트. 출처=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복고 감성을 겨냥한 ‘서울우유 밀크홀 1937 레트로컵’ 3종을 출시했다. 자사 브랜드의 80여년 역사 중 상징적인 연도를 선정하고 그 해 제작된 프로모션 컵에 새로운 감성이 덧입혀 제작됐다. 이 제품은 유리병으로 서울우유를 마시던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주고, 젊은 층에게는 세련되진 않지만 새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상화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 밀크홀 1937 팀장은 “서울우유의 역사와 함께 레트로 감성이 풍기는 이 제품은 나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로도 손색없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재출시된 농심의 해피라면 제품. 사진=홈페이지 캡쳐

라면업계도 뉴트로 트렌드에 동참했다. 농심은 지난달 1990년대 단종됐던 ‘해피라면’을 30여년 만에 재출시했다. 80년대 농심의 주력 라면으로 1982년 출시됐으나 신라면의 등장과 함께 단종됐다.

이 제품을 기억하는 40~50대의 시선을 끌기 위해 과거 해피라면 패키지를 그대로 적용했다. 해피라면을 즐겼던 기억을 갖고 있는 세대와 낯선 제품에 호감을 갖는 젊은 세대를 동시에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해피라면의 소비자가격은 700원으로 유통업체의 PB(Private Brand) 상품을 제외한 국물 라면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뉴트로의 일환으로 해피라면을 재출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재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걸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 팔도의 '괄도네넴띤' 제품. 출처=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 팔도도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괄도네넴띤’을 출시했다. 이제품은 SNS상에서 유행한 신조어로 멍멍이를 ‘댕댕이’로 표기하는 것과 같이 기존에 있던 단어를 비슷한 모양의 글자로 변형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젊은 층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 패키지도 뉴트로 콘셉트를 적용했다. 제품 패키지 자체가 35년의 ‘팔도비빔면’ 역사를 상징하는 엠블럼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고, 기존에 제품을 상징했던 파란색이 아닌 하얀색으로 패키지 바탕도 변화를 시도했다. 제품 맛은 기존 ‘팔도비빔면’과 비교해 5배 정도 더 매운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재출시되는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개발 끝에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맛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패키지는 과거의 것을 그대로 살려서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장치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소비 트렌드 중 하나가 복고”라면서 “식음료업계가 복고 열풍에 가세하면서 이러한 뉴트로 감성을 겨냥한 제품 출시가 더욱 많아질 것”전망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03.14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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