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공식 출시가 시작된 후 초반 분위기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웨어러블인 갤럭시 버즈의 인기도 상당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 브랜딩 통합 후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갤럭시S10 인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출고량 대비 전작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지만, 무난하게 글로벌 출시 4000만대를 넘길 것이라는 내외부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4월 갤럭시S10 5G 전용 라인업을 기다리는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판매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13일 현재 업계에는 이미 갤럭시S10을 구매했으나 5G 모델로 바꾸고 싶어하는 수요가 전체 구매자의 20%가 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 삼성닷컴에는 갤럭시 버즈가 품절이다. 출처=갈무리

갤럭시S10이 순항하는 가운데 웨어러블인 갤럭시 버즈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사전예약자들은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현장에서 갤럭시S10을 개통한 고객은 갤럭시 버즈를 받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후자의 고객들이 갤럭시 버즈의 기능에 뒤늦게 주목해 구매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버즈 몸값이 올라가며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한편 웃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닷컴에는 13일 오후 4시 30분 현재 갤럭시 버즈가 품절됐다는 공지가 올라왔으며 각 대리점에서 물량이 부족하다는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15만9000원의 갤럭시 버즈 가격이 무려 18만원 이상 책정되는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 실제로 13일 현재 위메프에서 갤럭시 버즈는 18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쿠팡과 G마켓에는 18만9000원에 판매하는 사업자도 있다.

중고나라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갤럭시 버즈를 구매하고 싶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나 비슷한 비율로 판매하겠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사전예약을 통해 갤럭시 버즈를 프로모션을 통해 ‘무료’로 받은 이들이 정가인 15만9000원 아래로 재판매, 이득을 보려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버즈의 인기요인으로 브랜딩 통합, 기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 시리즈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 이어폰과 스마트워치 모두 갤럭시 브랜드로 통일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가치를 연결하기 위함이며, 이러한 전략이 시장에 안착했다는 말이 나온다.

갤럭시 버즈의 기능도 상당하다. 애플 에어팟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용자 경험을 보여주면서도 에어팟의 단점인 실망스러운 디자인과 착용성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 버즈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로 원음에 가까운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어버즈 내외부에 2개의 마이크를 배치, 주변 소음에 따라 조절해 사용하는 '어댑티브 듀얼 마이크로폰(Adaptive Dual Microphone)' 기술이 특색있다는 평가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음악 재생, 최대 5시간 통화가 가능하며 전용 케이스를 통해 추가 충전 시 최대 13시간까지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갤럭시S10과 무선 배터리 충전 기능을 공유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인공지능 빅스비를 사용해 스마트폰을 손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전화를 걸거나 음악재생을 제어하고, 갤럭시 버즈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