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료방송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인수합병의 전제 중 하나인 시장 단위를 기존 지방 권역이 아닌 전국 단위로 확대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통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18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보고 받았다. IPTV의 매출이 케이블 MSO를 뛰어넘었다는 점이 확인됐고 디지털 유료방송시장과 8VSB 정의가 이어진 가운데 경쟁상황평가에 전국단위 방식 확대가 눈길을 끈다.

▲ 각 IPTV의 케이블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처=각 사

지난해 보고서에도 전국단위 방식 확대가 거론됐지만 이번에는 분석 내용을 더욱 명확히 했다는 점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8개 지역으로 나눈 구역별로 점유율을 조사해 인수합병 당시 시장 독과점 우려를 판단하면 현재 IPTV들의 케이블 인수는 어려워진다. 그러나 그 기준을 전국단위로 넓히면 IPTV들이 케이블 인수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 전국단위 기준을 명기했다고 각 IPTV들이 당장 인수합병에 100% 다가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공정위의 유료방송 인수합병에 대한 기조가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점유율 척도를 지방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것은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