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LG그룹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15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LG전자의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대를 비롯해, LG유플러스의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AI스피커가 무상으로 신속 지원된다.

▲ 여의도 LG트윈타워.

LG의 이번 결정은 성인보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차원이다.

LG 관계자는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에 기업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구광모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뜻이 모아졌다”면서 “LG그룹이 꾸준히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원 품목인 LG 대용량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모델명: AS309DWA)는 초등학교 교실 면적의 약 1.5배 이상인 최대 100㎡의 넓은 공간에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환기가 필요할 경우 알람을 보내고, AI스피커를 통해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4차산업 관련 기술을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배우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출처=LG

LG는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공기청정기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LG전자 창원공장의 생산라인을 최대한 추가 가동해 지원용 공기청정기 1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27만 2728개 교실 중 41.9%인 11만 4265개교실에만 공기청정기나 기계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현재 정부가 학교에 공기청정기 추가 보급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LG의 이번 지원을 통해 정부의 예산 확보 및 조달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보급이 시급한 저학년 교실 등에 우선적으로 설치함으로써 미세먼지 긴급 대응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는 이번 공기청정기 지원과 함께 AS직원들이 학교를 방문해 필터 청소와 교체 등 사후관리 안내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는 1월 262개 전국 모든 아동복지생활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여대와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AI스피커 등을 지원키로 하고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LG그룹의 이번 지원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이 총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LG가 공기청정기 1만대를 무상제공하기로 했는데 구광모 회장님 주재 간부회의서 결정돼 권영수 부회장님이 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