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의 지난해 모바일 앱 거래액이 3212억원을 기록. 2년 동안 4배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네이버 카페도 지난해 거래액 2조5000억원을 기록해 탄탄한 입지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사기거래가 기승을 부려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말도 나온다.

중고나라는 현재 편의성이 우수한 모바일 앱과 방대한 중고거래 데이터를 보유한 카페를 연동시켜 앱 거래액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중고나라의 플랫폼 인프라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 1월 중고나라 앱은 우리동네, 학교, 회사 근처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직거래할 수 있는 지역기반 서비스를 전면 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완료했으며 일종의 큐레이션 전략도 강화했다.

▲ 중고나라 모바일 앱 연간 거래액 추이. 출처=중고나라

인증셀러 거래액도 증가해 생태계 전략에도 속도가 나는 분위기다. 중고나라 권오현 전략기획실장은 “중고나라의 핵심 서비스인 ‘1인 가게 창업’, ‘우리동네 직거래’로 소소한 장사의 재미와 직접 돈 버는 경험을 중고나라 국민 여러분들에게 선사해 장기 불황에 힘들어하는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한 중고물품 거래가 아닌 소위 '모두가 판매원이 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중고나라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사각지대는 여전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제는 사기 거래의 대명사가 된 벽돌 이미지도 유효하다. '중고나라로 물건을 샀는데 벽돌이 온다'는 말이 지금도 통용된다는 뜻이다.

중고나라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의 사기신고 이력 조회 서비스 ‘사이버캅’을 통해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사옥에 벽돌 이미지를 당당하게 구현하는 등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중간 플랫폼 사업자의 사각지대가 여전한 상태에서 중고나라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도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