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 최대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자동차산업에 대한 올해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여러 지정학적 위험, 지난해 말 예상보다 양호했던 판매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추락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무디스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 이전 전망치(1.2% 성장)의 절반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도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1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를 인용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의 올 1~2월 신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며 8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자동차 판매도 올해 3% 가까이 줄고 내년에도 0.6%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자동차 판매를 떠받쳤던 금융 여건이 악화한데다 지난해 하반기에 신차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도 부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위협과 브렉시트 불안,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이 세계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꼽았고,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새로운 기술에 전념하는 것도 기존 자동차 판매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무디스는 미국이 수입차 및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직격탄을 맞으며 5000억달러 규모의 무역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세계 최대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자동차산업에 대한 올해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출처= Automotive Logistics

[글로벌]
■ '보잉 737 맥스 8' 운항 중단 8개국으로 확산

-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한 에티오피아 항공사 여객기 기종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사고기와 같은 미국 보잉 항공사의 '737 맥스 8'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

-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의 항공사들이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중단 결정을 내렸으며, 이날 싱가포르와 브라질이 합류하면서 8개국으로 늘어.   

- 그 외 다른 많은 항공사들도 해당 기종을 운항하는 데 대해 "보잉사와 면밀히 대화 중"이라며 "향후 진행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유동적인 입장을 밝혀.

-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각국에서 737맥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미 연방항공청(FAA)과 보잉사는 안전을 자신하고 있어.

-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보잉 보이콧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FAA의 안전비행이 가능하다는 공지가 있었고, 해당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이나 유럽 항공사들은 당장 737맥스 운항을 중단하면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계속 운항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

[미국]
■ 애플의 3월 25일 특별 이벤트에 뭐가 나올까

- 애플이 오는 3월 25일 오전 10시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하는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CNBC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

- 언론들은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뉴스 서비스, 하드웨어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

- 우선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의 동영상을 하나의 앱에서 구동할 수 있는 TV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 아이폰과 아이패드 소유자들은 무료 오리지널 TV 쇼는 물론, 스타즈, 쇼타임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 또 주요 언론사들의 뉴스를 함께 보는 뉴스 서비스도 선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매체들은 애플의 수익 공유 조건에 문제를 제기하며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어.

- 또 아이패드 프로는 지난해 10월 업데이트가 이뤄졌지만 일반 아이패드는 지난해 3월부터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어, 새로운 하드웨어도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 아마존, 시급 15달러 재택근무자 3000명 고용

- 아마존이 미국내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 워싱턴 주 등 18개 주에서 시간당 15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재택근무요원 3000명 고용에 나섰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

- 새롭게 고용하는 일자리의 대부분은 대(對) 고객서비스이며 채용 후 90일 부터는 건강보험도 제공된다고. 미국의 시간당 최저임금 기준은 주마다 다르지만 현재 연방 최저시급은 7.25달러.

- 대체로 주당 20~29시간씩 일하는 파트타임 일자리이지만 고객들의 수요가 많은 곳에선 주당 60시간까지 일하게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한다고.

- 고객서비스 업무는 전화와 이메일,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해 아마존 고객을 지원하는 일 등을 하게 되며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 원격근무 취업사이트 플렉스잡스(FlexJobs)는 아마존의 이번 고용규모는 미국에서 이뤄진 원격근무자 채용으로는 가장 큰 규모이며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평가.

[유럽]
■ 메이-융커, 브렉시트 합의안 개정 합의

- 메이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다음날 예정된 의회 표결을 앞두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회동, 그간 영국에서 논란이 됐던 '안전장치'(backstop) 조항과 관련해 법적 구속력 있는 변화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

- 안전장치는 영국과 EU가 미래관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을 엄격히 통제하는 '하드 보더'를 피하고자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것.

- 이는 영국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영국이 영구히 '안전장치'에 갇힐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영-EU 합의안을 부결시켰던 가장 큰 이유.

- 메이 총리와 융커 위원장은 공동 법률문서를 통해 EU가 영국을 영원히 '안전장치'에 가두도록 하는 행위를 할 수 없게 보장하고, EU가 이 같은 시도를 할 경우 영국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EU가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영국은 '안전장치'를 중단할 수 있도록 내용을 수정.

- 메이 총리는 "이제 개선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고 영국 국민들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함께할 때"라며 의원들의 합의안 승인을 촉구했고, 융커 위원장도 "변경된 브렉시트 합의안은 최선"이라며 "영국 의원들은 근본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해.

▲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체가 12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3사를 공동 경영할 새로운 회의체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출처= New Straits Times

[일본]
■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체, 새로운 공동 경영 기구 출범

-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체포로 지도자를 잃었던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체가 12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3사를 공동 경영할 새로운 회의체를 만든다고 발표.

-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그룹 회장, 티에리 볼로레 르노 최고경영자(CEO),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자동차 사장 겸 CEO,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 자동차 회장 겸 CEO는 이날 요코하마의 닛산 자동차 본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3사의 CEO로 구성되는 새로운 회의체를 구성하고 의장은 세나르 회장이 맡기로 했다고 발표.

- 세나르 회장은 회견에서 "나는 닛산의 회장이 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닛산의) 지배력을 존중할 생각"이라고 말해.

- 새 회의체는 기업 협력과 관련된 실무와 경영을 감시하는 기관으로서 매월 파리 또는 도쿄에서 회의를 개최한다고.

- 지난 6일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곤 전 회장은 당초 이날 열린 닛산 이사회 참석을 허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11일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