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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산업 안정성 찾았나, 은행 대출금리·속도 좋아졌다발전원가, 화석연료=태양광

[이코노믹리뷰=박기범 기자] #2014년 태양광 사업을 하려는 A씨는 대출 상담을 받는 도중 화들짝 놀랐다. 그는 사업을 하기로 결심한 후 1년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태양광 사업에 맞는 땅을 찾았다. 이후 토지와 태양광 시설 구입을 위해 10억원을 대출받으러 은행에 갔다. 시중 은행에서는 6%대 금리를 제시했다. 심사 기간도 길어 피로도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6%대 금리는 사업 의욕을 떨어뜨렸다.

토지(대지)의 담보로 인정되는 7억원 정도를 제외하고 태양광 시설은 담보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3억원이 신용 대출이라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한국전력 등에 전기를 공급해 받는 수익의 일부는 상환자금으로 쓰였다.

#2019년 A씨는 같은 조건으로 1~2%가량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신속했다. 태양광 시설의 담보가치가 추가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수익의 일부는 여전히 상환에 쓰이지만 이자가 줄어든 만큼 손에 쥐는 돈은 많아졌다.  

1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2017년 9월 15일 출시한 '신한 태양광플러스 기업대출'은 지금까지 총 38건, 291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상품이 300억원가량 팔린 것은 많이 팔린 것"이라며 "태양광, 태양광해도 실질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땅도 보고 일조량도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만치가 않다. 입지 조건을 구성하기 어렵다"며 "적어도 1년 이상 심사숙고해 대지 및 시설 설비를 선택한 점을 고려할 때 1년 반의 시간은 짧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태양광 기업 대출 상품의 인기를 끈 이유는 복합적이다. 이자도 낮아졌고 심사도 줄었다. 전용 상품인 덕에 심사 문턱은 낮아졌고 속도는 빨라졌다.
 
이자가 낮아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시설에 대한 안정성 확보가 있다. 태양광 시설을 시공하는 업체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선정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참여한 기업이거나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다.

또 태양광 사업에 대한 시장성이 제고됐다. 태양광 사업이 활성화 되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정량적으로 확인 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시설에 대한 가치 평가가 가능하게 됐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시설 가치의 40%~50%까지 담보로 인정한다.

신한은행은 "태양광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과 그 시설의 가치 등에 대한 평가가 과거에 비해 가시적이다"며 "또한 일정한 데이터가 확보되다 보니 담보 대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의 태양광 대출 상품은 정책 자금이다. 그렇기에 금리가 1.75%로 일반 대출 금리보다 낮다. 2017년 4월 출시한 NH농협은행(상호금융 포함)의 '농촌태양광 정책자금대출'은 13일까지 1061억원을 집행했다.

NH농협은행은 "정책자금대출이다보니 금리가 낮다"며 "금리는 에너지공단에서 정해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경남은행, KB은행, IBK은행에서도 발행 중이다..

   
▲ LG전자 태양광 발전용 올인원 ESS. 출처=LG전자

발전원가, 화석연료=태양광

문재인 정부는 출범과 함께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을 위해 탈원전·탈석탄 정책과 함께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시장은 2.03GW가 설치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설치량은 중국, 인도,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멕시코에 이은 세계 7위다. 

강정화 수출입 은행 연구원은 "올해 2.2GW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 지난해 태양광 신규 설치 순위. 출처=수출입은행.

발전 원가도 감소했다. 지난해 태양광시스템 가격은 그리드패러티 도달을 위한 기준 가격인 $1/W를 하회했다.

그리드 패러티는 태양광·풍력 등 대체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발전원가가 원유 등 화석연료 발전 원가와 같아지는 시점을 말한다.

2010년 $3.3/W에 달했던 태양광설치단가는 대량생산과 기술개발을 통해 매년 20% 이상 하락하면서 태양광발전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가격문제는 크게 줄었다.

태양광 발전비용이 저렴해짐에 따라 신규 수요가 생겨나고 있으며, 수요 증가는 투자확대로 이어져 태양광 제품가격이 더 저렴해지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상태다.

강 연구원은 "올해도 전 밸류체인에 걸쳐 20% 이상의 설비증설이 있을 것"이라며 "태양광시스템 가격도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태양광발전의 그리드패러티 도달에 따른 2차 성장기에 진입하는 원년"이라며 "세계 태양광시장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 연간 태양광발전 신규설치. 출처=수출입은행

 

박기범 기자  |  partner@econovill.com  |  승인 2019.03.14  0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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