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1인 가구 숫자가 늘어나며 이들의 IoT 스마트홈 사용자 경험을 보장하려는 기업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홈 시장에서 일찍부터 두각을 보인 LG유플러스는 12일 더블유밸리와 제휴해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내 ‘에이스 더블유밸리’ 773세대에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월부터 새롭게 분양한 청라도시개발(1004세대), 풍산건설(464세대), 성주건설(144세대) 등을 포함해 국내 최다인 누적 72개 시행사와 협업하며 IoT 오피스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LG유플러스의 IoT 오피스텔 총 계약 수는 2만3000여 세대에 달한다.

▲ 청라도시개발의 ‘포스코ICT 포레안’ 모델하우스에서 LG유플러스의 IoT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발 빠른 행보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1인 가구의 IoT 오피스텔 선호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IoT 오피스텔은 인공지능 플랫폼 네이버 클로바를 통해 음성명령으로 실내 IoT 기기들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스피커를 연동해 스위치, 플러그 등 홈IoT 기기들과 로봇청소기, 밥솥, 가습기 등 별도 구입하는 IoT 가전을 말 한마디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IoT@home 앱을 활용하면 전원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언제든 원격에서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조명과 가전 제품을 외부에서 미리 켜 놓는 것도 가능해 늦은 저녁에 혼자 귀가할 때도 유용하다.

이러한 기능은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 그 이상의 가치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자취생활을 한 1인 가구 최명규 씨는 “집에 돌아오면 모든 것이 적막하고 왠지 모를 쓸쓸함을 느낀다.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겠지만 이건 모든 1인 가구가 느끼는 감정일 것”이라면서 “이 때 음성으로 IoT 오피스텔 기능을 가동하면 모든 가전기기들이 나와 연결되며 색다른 동질감을 제공한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음성 인터페이스로 가득찬 내 오피스텔이 순간 나만의 정겨운 집으로 변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오랫동안 1인 가구 생활을 한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TV를 켜두고 묘한 적막감에 젖어드는 것을 싫어하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기기를 일부러 손으로 작동하고 스위치를 올리는 적극적인 활동이 아닌, 그저 친구처럼 습관적으로 말을 걸어 기기를 작동하는 최근의 스마트홈 분위기들이 1인 가구의 인기인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