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국토교통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앞으로 상장리츠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정부의 지원정책이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업무보고를 통해 ‘부동산투자회사법’을 전면 개정한 상장리츠 활성화를 밝힌데 이어 지난해 12월 밝표한 ‘공모·상장리츠 활성화 방안’과 함께 공모·상장리츠에 대한 지속적인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이미 올 1월 리츠 상장규제 개선에 이어 지난해 11월 특정금전신탁·펀드의 리츠투자규제 완화, 모자리츠 활성화 등 공모·상장리츠 활성화 방안의 일부과제가 시행 중이다.

운용자산 확대와 신용평가제도 도입, 주택기금 여유자금의 상장리츠 투자확대 등의 과제는 지난해 12월에 발의한 ‘부동산투자회사법개정’과 주택기금 여유자금관련 지침 개정 및 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안으로 공모·상장리츠의 지원과 사모리츠의 규제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와 함께 지난해 상장된 대형리츠인 이리츠코크랩‧신한알파리츠가 안정적인 임대율과 배당을 실현해 상장초기 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액과 투자참여가 확대되고,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일정한 주가를 유지하는 등 리츠에 대한 금융시장의 인식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이리츠코크랩은 약 7% 배당을 공시했으며, 이보다 두달 뒤에 상장한 신한알파리츠 지난해 12월 5.5%(공모가 5000원 기준)를 배당했다.

증권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지난해 상장된 리츠는 주식시장이 하락한 작년 4분기에도 일정한 주가를 유지했다. 국내 국채 수익률과 비교하여 5.6%포인트~2.8%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특히 신한알파리츠가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자산 매입에 성공하면서 리츠가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지속적인 자산 편입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글로벌 리츠의 영업모델이 한국 시장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리츠코크랩의 개인투자자 비율은 상장당시 761명(2018년 6월)에서 2217명(2018년 12월)로 191% 증가했다. 신한알파리츠는 4749명이 5384명(2018년 12월)으로 13.4% 증가했다.

국토부는 “금융시장에서는 고급빌딩, 유통건물 등 대형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리츠가 국내에서도 미국‧일본과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향후 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리츠시장은 각각 미국(1.1조$, NYSE+NASDAQ의 2.8%), 일본(13.5조엔, 일본증시총액 2.2%) 등이다.

올해는 시총 2조2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리츠가 상장될 예정이며 NH리츠, 이지스자산운용 등에서 자산규모 약 1조원의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상장리츠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출처=국토교통부

특히 지난 2001년 리츠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규모(자산 4.조6000억원, 부동산 51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홈플러스 리츠는 일본‧싱가포르 등 리츠 선진국과 견줄 수 있는 한국의 대형리츠가 상장되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간 일본 리츠의 평균 시가총액은 약 2조2000억원, 싱가포르 약 1조9000억원, 한국리츠는 약 910억원 내외였다.

연 약7%의 배당이 예상되는 홈플러스 리츠는 홈플러스와 12~16년 임차계약을 체결하고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투자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19년 업무보고와 2018년 공모·상장리츠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다양한 일반국민(근로소득자, 개인사업자 등)이 리츠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장리츠에 지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장리츠의 안정적 성장으로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투자부동산시장의 시장 확대와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