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한국 조선사가 올해 2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의 11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월 세계 선박 발주량 70만CGT(15척) 중 63만CGT(8척)를 수주해 2월 수주량의 90%를 가져오면서 압도적 수주 1위에 올랐다. 중국은 2월에는 3%만 수주해 한국에 크게 뒤졌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출처=삼성중공업

그러나 올해 1~2월 누계 수주 실적에서는 중국이 124만CGT로 한국의 121만CGT를 제치고 1위에 자리했다. 그 뒤를 이탈리아(24만CGT), 일본(23만CGT)이 이었다.

2월까지 전 세계 선박 누적 발주량도 최근 수년 내 가장 적었다. 올해 2월까지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301만CGT로 2018년 707만CGT, 2017년 352만CGT보다 낮은 발주량을 보였다.

2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도 1월말 대비 101만CGT 감소한 8050만CGT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21만CGT, 54만CGT 감소했고, 한국만이 22만CGT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이 2913만CGT로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한국(2175만CGT), 일본(1452만CGT)이 이었다.

한편 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월 클락슨 신조선사지수(Newbuiling Price Index)는 131포인트를 기록해 1월 130포인트보다 상승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유조선(VLCC)과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각각 1월과 동일한 9300만달러, 1억 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LNG선은 지난달에 이어 100만달러 상승한 1억 8500만달러를 나타내면서 작년 2월 최저점(1억 8000만달러)을 보인 후 지속 상승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