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작 LSK NRDO 대표(왼쪽)와 김대영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이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DGG-200338’의 특허-기술 양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LSK Global Pharma Services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LSK 글로벌 파마 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가 임상시험수탁기관(CRO)를 넘어 신약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엘에스케이 엔알디오(LSK NRDO)’를 설립했다.

LSK Global PS는 11일 신약개발 특화를 위해 설립한 LSK NRDO가  지난 7일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DGG-200338’의 특허‧기술에 대한 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LSK NRDO는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DGG-200338의 특허를 양도 받아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과 비임상을 진행 후 고형암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대장암을 시작으로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후 결과에 따라 기술수출(License Out)도 고려할 예정이다.

LSK NRDO의 첫 파이프라인인 DGG-200338은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신약으로, 기존 항암제와 차별화된 작용기전과 경구용 항암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해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DGG-200338은 시험관내(in vitro) 효력 시험에서 대장암, 폐암, 신장암, 피부암 등의 고형암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으며 생체 내(in vivo) 효력 시험에서 종양의 부피(volume)를 약 90% 가량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 시판 항암제의 내성세포주에 대한 탁월한 항암효과도 나타나 기존 항암제 내성환자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옵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체결한 특허양도계약은 LSK NRDO의 첫 시작을 알리는 사업이다. LSK NRDO는 LSK Global PS가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을 기반으로 능동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지난 2월 설립한 자회사다.

NRDO란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해 임상시험, 상용화 등 개발(Development)에만 집중하는 사업모델로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됐으며, 국내에서는 바이오 산업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LSK Global PS는 LSK NRDO 설립을 통해 국내 CRO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할 계획으로 지난 몇 년간 바이오 벤처사들에 위험분담 방식의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NRDO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LSK NRDO는 LSK Global PS가 국내 선도 CRO로서 20년간 임상연구 수행 경험을 통해 쌓은 모든 노하우와 인적 물리적 인프라를 활용해 제약사나 타 NRDO 기관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이영작 LSK NRDO 대표는 “2019년은 LSK Global PS가 국내 선도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원년이 될 것이다”면서 “LSK NRDO는 그 시작점으로, 이번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협약을 초석으로 삼아 CRO 사업 영역을 넘어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새로운 제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