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포스코대우 외 2곳의 국내기업이 회사채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확정한 곳은 포스코대우, LG화학, 흥국화재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포스코대우는 이달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발행금리가 인상됐다. 21-1회차 발행금리는 2.103%에서 2.118%로 21-2회는 2.239%에서 2.265%로 상승했다.

포스코대우는 조달한 자금으로 외화대출과 뱅커스유산스(Banker's Usance)를 상환할 계획이다. 올해 포스코대우는 총 5억2005만달러(약 5913억원)에 달하는 외화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포스코대우 측은 "이달 발행한 자금 전액을 대출 상환에 지출하고 나머지 약3900억원은 포스코대우 자체 자금과 수출대금 회수분으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수요예측 성공으로 발행금액이 기존 5000원에서 1조원으로 결정됐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를 각각 △만기 3년물 1600억원 △만기 5년물 2400억원 △만기 7년물 2000억원 △만기 10년물 4000억원으로 나눠 발행했다. 확정금리는 오는 12일에 결정된다.

LG화학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수요로 금융비용을 절감해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 1000억원 전액을 생산라인 확장 등 시설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여수NCC확장에 6000억원이 투입되고 LLDPE생산시설 확장과 전지 셀라인 및 전극라인 증설에 각각 2000억원을 지출한다. 여수NCC(납사분해시설) 공장의 경우 기초유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8월부터 투자가 들어가며 오는 2021년 6월을 양산할 것을 목표로 확정했다.

또한 신형폴리에틸렌(LLDPE) 생산시설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확장을 위해 자금을 투입한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안정적인 재무현황과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앞으로도 사업 고도화를 적극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흥국화재가 이달 첫 후순위채 공모채 발행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흥국화재는 당초 500억원의 후순위사채 발행을 계획했지만 기관 청약이 증가로 두배 증액된 1000억원으로 발행 확정됐다. 발행금리는 5.37%로 희망금리 범위(5%~5.4%)안에서 결정됐다.

흥국화재의 자본확충 목적은 지급여력비율 개선 차원이다. 흥국화재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난해 말 170%대 지급여력(RBC)비율에서 이달 190%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