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종목(3월4일~8일) [출처:키움증권HTS]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3월 4일~8일) 외국인투자자들은 TIGER 200TR을 1126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어 KODEX200(1061억원), TIGER MSCI Korea TR(1046억원), KODEX MSCI Korea TR(690억원), KODEX200TR(635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지수상승에 대거 배팅하고 나섰다.

반면, 삼성전자(1537억원), TIGER200(1145억원), KB금융(1112억원), SK하이닉스(1100억원), 삼성전기(834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시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매도 공세를 펼치자 지수는 지속 부진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를 중심으로 매수세에 나서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기관투자자도 순매수 1위에 ETF를 올렸다. TIGER200을 114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지수하향을 추종하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2X를 1040억원 사들였다. LG전자(737억원), 현대차(565억원), 네이버(451억원) 등의 개별 종목을 매수했다. 순매도 상위에는 대부분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일관한 ETF들이 대부분이다.

▲ 기관 투자자 순매수 종목(3월4일~8일) [출처:키움증권HTS]

외국인들이 ETF를 중심으로 지수 상승에 배팅했지만 시총액 기준 상위를 차지하는 반도체주 매도 등을 고려하면 헷징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지수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높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관심을 보인 개별 종목으로는 휠라코리아, 호텔신라, LG생활건강 등 중국관련 소비재, 네이버와 카카오 등 커뮤니케이션, 롯데케미칼과 S-oil 등 석유화학 정유 업종 등이 눈에 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에 총 3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적극 배팅하고 나섰다. 이어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 관련주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