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영선(59)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에 진영(69) 의원을,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최정호(61) 전 전북 정무부지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조동호(63) KAIST 교수가 발탁됐다. 또 문화체육부 장관에는 박양우(61)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해수부 장관에는 문성혁(61)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장관 교체 개각 인사를 발표했다. 7개 부처에 이르는 이번 개각은 ‘중폭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번 개각을 통해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을 쇄신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 내정자는 MBC 기자 출신으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4선 중진 의원이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이후 20대 총선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박영선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서울 수도여고, 경희대 지리학과를 나와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를 마쳤다. 4선 중진 의원으로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제19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행안부 장관으로 내정된 진영 의원은 1950년생으로 서울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미국 워싱턴주립대 법학 석사를 마쳤다. 사시 17회 출신으로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또 박근혜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19대 국회에서는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하기도 했다. 이후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강원 북평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인제대학교 통일학과 교수,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를 거쳐 통일연구원장으로 일해왔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통일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이밖에 한겨레 평화연구소장 경력도 있다. 최정호 후보는 행시 28회로 국토부에서 거의 모든 공직생활을 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 국토부 2차관을 지냈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과거 국토부 2차관을 지내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1958년생으로 경북 금오공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온 뒤 영국 리즈대 교통계획학 석사, 광운대 부동산학 박사를 마쳤다. 행사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로도 일해왔다. 그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사회에 입문한 이래 육상·항공 등 교통 분야와 토지·건설 업무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 분류된다.

조동호 과기부 장관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서울 배문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C) 부총장, 한국통신학회 회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원장을 역임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일해왔다. 조동호 교수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는 등 문재인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분야 중심 혁신성장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 세계해사대학(WMU) 교수가 내정됐다. 문성혁 내정자는 1958년생으로 서울 대신고를 나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항만운송학과 석사를 거쳐 영국 카디프대 항만경제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현대상선 1등 항해사,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를 거쳐 세계해사대학(WMU) 교수로 일해왔다.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해수부의 경우 막판까지 문성혁 장관 내정자와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성인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각축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박양우 전 차관이 내정됐다. 박양우 내정자는 1958년생으로 인천 제물포고, 중앙대 행정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영국 시티대 예술행정학 석사·한양대 관광학 박사를 거쳤다.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냈다. 또 중앙대학교 부총장,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현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일해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 인사 외에도 차관급 2명 인사를 단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 계성여고를 나온 뒤 서울대 약학과 학·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약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회장, 숙명여자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최기주 교수는 1962년생으로 서울 우신고,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나온 뒤 서울대 교통공학 석사, 미국 일리노이대 교통계획 박사를 마쳤다. 이후 대한교통학회 회장을 거쳐 국토교통부 버스산업발전협의회 회장과 국토교통부 세계도로위원회 한국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