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아시아 주요국에서 정부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직접 판매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전경.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주요국에서 정부 입찰 수주에 연달아 성공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글로벌 직접 판매(직판)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이후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 유럽 직판 성공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일 싱가포르 인플릭시맙, 태국 리툭시맙 정부 입찰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지난해 말께 수주에 성공하며 해당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를 공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정부 입찰은 전체 인플릭시맙 시장의 약 80% 규모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입찰 계약에 따라 향후 1년 간 ‘램시마’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싱가포르 정부 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왔으며, 지난해 3월 약가 지원 혜택 의약품에 ‘램시마’를 포함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자료를 직접 개발‧배포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에게 처방을 독려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싱가포르 내 ‘램시마’의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2016년 5%의 점유율을 달성한 ‘램시마’는 2017년 10%, 지난해에는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싱가포르에서 램시마 판매 확대를 목표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이어 수주에 성공한 태국 의약품 시장은 동남아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약 50억 달러규모로, 바이오의약품 처방 확대에 우호적인 정부 정책에 따라 제약바이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정부 입찰 수주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향후 1년 간 태국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공공부문에 트룩시마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이번 입찰 수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아시아 지역에서 의약품 직판 체제를 도입한 이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각각 2016년, 2018년부터 의약품 직판을 시작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정부 입찰에 직접 참여해 수주 성공을 이끌어 냈다. 해당 입찰 결과가 주변 국가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아시아 지역 내 현지법인을 통한 국가별 맞춤형 직판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당사의 차별화된 마케팅 노하우와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에 의약품 직판 체제를 도입했고, 현지법인의 역량만으로 태국과 싱가포르 정부 입찰 수주라는 뜻 깊은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판 경험과 경쟁력을 발판으로 향후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SC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직판 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