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400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의 견본주택이 8일 개관할 계획이다. 출처=대우건설.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수원역 주변으로 4000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자이’ 단지가 들어선다. 최근 이웃해서 분양한 ‘화서역 파크푸르지오’보다 2000가구 많아 주변 시장에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더구나 일반분양 물량도 적은 편이고, 주거환경개선사업 부지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분양가도 직전 분양한 단지보다 약 400만원 저렴한 것이 주목의 이유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오는 8일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의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분양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도 수원시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A-1필지에 공급되는 해당 단지는 단위면적 3.3㎡ 당 평균 1200만원 후반대의 분양가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접수 시작일은 오는 12일, 입주예정일은 2021년 2월이고, 견본주택은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221-17번지, 고등동 주민센터 맞은편에서 개관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높이의 아파트 43개동에 총 4086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797가구다. 이는 수원시 최대 규모의 물량으로, 2005년과 2014년 분양한 주변 단지의 시세가 12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 후 반등하는 등 파급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59㎡ 283가구 ▲74㎡ 514가구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이 집중돼 있다.

▲ 단위면적당 약 1861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는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출처=네이버부동산.

분양을 앞두고 해당 단지를 지난해 5월 분양한 ‘화서역 파크푸르지오’와 견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역시 총 235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분양 당시 평균 64.82: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된 전례가 있다. 해당 단지의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는 약 1650만원으로 공급됐지만, 현재 분양권은 1861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59㎡가 최소 3억9000만원, 84㎡가 최소 약 5억원, 가장 넓은 149㎡가 최대 8억2000만원에 공급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이보다 낮은 단위면적당 약 1200만원대 후반에 공급되는데다, 입주민 분양권은 분양 당시 1100만원대에서 시작해 현재 약 16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일대 H공인중개사는 “화서역 푸르지오 자이보다 분양가가 낮은 게 주목 받는 첫째 이유이고, 가장 인기가 높은 편인 전용면적 84㎡의 일반분양 물량이 없어 청약을 노리는 사람들이 분양시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등동 T공인중개사는 “이곳은 조정대상구역으로 지정되면서 2년 거주 요건이 적용돼, 품귀현상은 더해질 것”이라면서 “84㎡의 경우 프리미엄이 약 1억6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생겼고, 그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74㎡는 약 1억3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사이에 웃돈이 얹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분양권은 면적을 통틀어 약 4억~5억원 수준이다.

▲ 수원역 푸르지오자이의 분양권은 현재 단위면적당 1638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해당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분당선과 올해 개통할 계획인 수인선, 계획 중인 GTX-C노선 등 4노선이 정차하는 수원역과 도보로 10분, 버스 정거장으로 2정거장 거리에 있다. 이 때문에 서울과 경기권 출퇴근을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동고속도로와 수원문산고속도로 등의 교통 인프라도 확충돼 있다.

교육시설은 수원초등학교, 화서초등학교, 숙지중·고등학교, 수원여자고등학교가 가깝고, 정자동 학원가의 접근성도 높은 편이다. 또한 역세권이다 보니 수원역과 연계한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KCC몰(예정) 등의 대형쇼핑몰과 로데오거리 등 상권이 배후로 자리잡고 있다.

편의시설은 경기도청, 수원시민회관, 성빈센트병원, 경기도 의료원이 있고, 팔달공원, 서호공원, 숙지공원 등 녹지환경과도 가까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