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주택가격 동향.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주택매매시장이 하락하면서 전세시장과 월세시장의 동반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4일 발표, 주택매매가격은 0.12%, 전세 0.22%, 월세 0.09%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은 0.25% 하락, 전세는 0.34%, 월세는 0.13% 각각 떨어졌다.

다만 수도권(-0.15%→-0.13%)과 서울(-0.20%→-0.19%), 지방(-0.15%→-0.10%) 모두 하락폭 축소이 축소했다.

지역별 수도권은 방학 이사수요, 개발호재(교통, 정비사업 등) 등으로 일부 상승한 지역은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정책규제(세제강화, 대출규제 등), 신규공급 증가, 그간 상승피로감 등에 따른 매수대기자들의 추가 하락 기대 및 관망세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 강북14개구는 거래 감소 및 매물 누적으로 마포(-0.26%)․용산구(-0.11%)는 하락폭 확대, 광진구(-0.02%)는 2016년 3월 이후 3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동대문(-0.05%)·서대문구(-0.04%)는 신규단지 인근 구축 위주로 하락세 지속되는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했다.

서울 강남11개구는 단기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0.82%)과 서초구(-0.56%) 등 강남4구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며 하락했다. 동작구(-0.16%)는 흑석·상도동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하락하는 등 금천구(0.0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지방의 경우 광주는 정비사업 진행 및 이주수요 등으로, 대전은 유성구와 서구 중심의 가격 선도단지 인근 키 맞추기, 지하철 2호선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울산·강원·경남·충북 등은 신규공급이 많거나 기반산업이 침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세시장의 경우 2월 주택종합 전세가격이 0.22% 하락했다. 수도권(-0.28%→-0.30%) 및 서울(-0.32%→-0.43%)은 하락폭 확대, 지방(-0.16%→-0.15%)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일부 매매가격 하락 전망에 따른 전세선호, 정비사업 이주 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 누적됨에 따라 매물 적체되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다.

서울 강북14개구는 성북(-0.45%)·강북구(-0.39%)는 대규모 신규입주 영향으로 수요 감소한 미아뉴타운 및 비역세권 위주로 하락폭 확대됐다. 마포(-0.36%)·용산구(-0.36%)는 선호도 낮은 노후주택 위주로 가격 하향 조정되는 등 모든 구에서 하락했다.

서울 강남11개구는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강남4구(-1.08%)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양천구(-0.18%)는 방학 이사수요 감소로, 동작구(-0.56%)는 신규 단지입주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됐다. 구로구(-0.16%)는 대단지 매물적체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울산․충북․경남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5대광역시 중 대전·광주·대구와 그 외 세종·전남은 거주선호도 높은 지역 및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국 2월 주택 월세가격은 0.09% 하락했다. 수도권(-0.08%→-0.10%) 및 서울(-0.11%→-0.13%)은 하락폭 확대, 지방(-0.10%→-0.09%)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방학 이사수요,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일부 지역에서 하락폭 축소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매물 적체되고 전세가격 하락으로 월세수요가 감소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신규공급 증가 및 전세가격 하락에 따른 월세수요 감소, 기반산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울산·충북·경북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과 전남은 직주근접 수요로 소폭 상승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