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2월 한 달의 박스오피스는 그야말로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엔터)의 승리였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 <극한직업>은 2월 설 연휴 3일 동안 매일 평균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이면서 승승장구했고 급기야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극한직업>이 정점을 찍고 내려온 2월 말이 되자 이번에는 CJ엔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바하>가 곧바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이어 받았다. 여러 기대작들을 선보였으나 이렇다 할 흥행작 없이 지난해를 마감했던 CJ엔터는 그간의 설움(?)을 덜고 있다. 3월에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 될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여러 가지 단서를 제공할 MCU영화 <캡틴 마블>, 웰메이드 스릴러 <겟 아웃> 조던 필 감독의 신작 <어스> 등 굵직한 외화들부터 <돈>, <악질경찰>, <우상>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3월, 주목할 만한 개봉 영화들을 소개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캡틴 마블> “논란은 논란, 기대는 기대!” 
제작: 마블 스튜디오
수입/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 2019.3.6. 

영화 <캡틴 마블>은 지난 10년동안 이어진 MCU 프로젝트가 일단락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직전에 개봉하는 MCU 히어로 영화로 전 세계 마블 팬들이 그야말로 ‘목 빠지게’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최고의 강적 타노스에 처참히 패배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복수극을 이끄는 세계관 최강의 히어로(감독에 의하면) ‘캡틴 마블’이 등장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로 마블 팬들의 피를 끓게 하고 있다. 그러나 <캡틴 마블>은 기대만큼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한데, 이는 캡틴 마블역을 맡은 주연배우 브리 라슨이 미국에서 소문난 페미니스트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극단적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우리나라의 몇몇 네티즌들은 <캡틴 마블> 불매(?)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캡틴 마블은 국내 개봉 전부터 예매 10만장을 돌파하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먼저 열린 상영회에 참석한 이들은 “이제 타노스는 X됐다(Thanos is Fucked)”고 이야기 할 만큼 캡틴마블의 강력한 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과연 캡틴마블은 논란을 이겨내고 우리나라의 마블 팬들을 또 한 번 가슴 뛰게 할 수 있을까.    
   
 

▲ 출처= 네이버 영화

<돈> “돈, 참을 수 없는 유혹” 
제작: (주)사나이픽처스, (주)영화사 월광
배급: (주)쇼박스
2019.3.20.

영화 <돈> 증권가에 이제 막 입성한 금융업체 신입사원 조일현(류준열)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가 작전 세력의 거대한 계획에 휘말리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는 아주 간결하면서도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소재와 스토리 전개가 기대되는 영화다. 주연으로도 조연으로도 온갖 영화서 맹활약하고 있는 배우 류준열, 이제는 중년의 카리스마가 물이 오르고 있는 배우 유지태, 감초연기의 대가 조우진 등 막강 출연진들이 있어 그들의 연기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 듯 하다. 다만, 증권가와 주식, 돈을 소재로 한 우리나라 영화들의 스토리 전개가 대개는 “돈에 대한 욕심은 사람을 망친다”라는 교훈적 주제에서 그렇게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은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 출처= 네이버 영화

<악질경찰> 배우 이선균의 ‘악’이란? 
제작: 청년필름, 다이스필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개봉: 2019.3.21

타락한, 혹은 악당보다 더 지독하고 잔혹한 경찰을 소재로 한 누아르나 범죄액션 영화는 우리나라 영화들이 한동안 꽤 즐겨서 활용했던 소재다. 다만 그 ‘경찰’의 이미지는 어떤 배우가 연기를 하느냐에 느낌이 천차만별인데, 영화 <악질경찰>의 배우 이선균은 코믹이면 코믹, 누아르면 누아르를 자유자재로 오고가며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낼 줄 아는 배우이기에 얼마나 악질적이면서 매력적인 경찰을 보여줄 지는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어스> “<겟 아웃>급 충격과 공포 한번 더?” 
수입/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개봉: 2019.3.27.

영화 <겟 아웃>은 미국판 <곡성>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 그리고 신선함을 선사한 스릴러 영화로 각광을 받았다. 영화 <어스>는 <겟 아웃>의 감독인 조던 필 감독이 선보이는 또 한편의 스릴러 기대작이다. 해석의 여지,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 등으로 깊이의 미학을 보여준 <겟 아웃>을 보고 열광한 많은 이들은 <어스>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어스>는 미국의 단란한 흑인 가족들을 위협하는 미지의 존재들에 관련된 미스테리한 일들을 다룬 공포 스릴러 영화다. 과연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 출처= 네이버 영화

<덤보> 영화로 돌아온 아기코끼리 ‘덤보’   
수입/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19.03 개봉예정 

추억 속 디즈니 만화 주인공 아기코끼리 ‘덤보’가 실사영화로 돌아왔다. 몸집에 비해 지나치게 큰 귀를 가져 따돌림을 당하지만, 큰 귀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신비한 코끼리 덤보를 둘러싼 감동 드라마는 옛 만화를 추억하는 많은 어른들과 어린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우상> 설경구! 한석규! 천우희!
수입: (주)리공동체영화사
배급: CGV아트하우스
2019.03 개봉예정

장래가 촉망받는 정치인 구명회(한석규)의 아들이 낸 교통사고, 지체장애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남자 유중식(설경구)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여인 최련화(천우희)의 실종. 과연 이 사건들은 어떤 관계로 얽혀있는 것일까. 배우 한석규와 설경구 그리고 천우희라는 조합만으로도 일단 연기는 ‘먹고’ 들어가는 것이 있는 듯하다.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 사회 소외계층들의 삶 등 어두운 면이 얽힌 이 아비규환 속 진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