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박기범 기자] 3월 원/달러 환율은 2월의 박스권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1110원~11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 1110원~1130원 사이는 대표적인 박스권 지점이다.

지난 27일 삼성선물은 월간 전망을 통해 3월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약세가 이어지지만 달러 수요가 많아 하단은 제한, 2월보다 더 견고한 박스권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 약세 요인으로는 ▲여타 주요국 경기 개선▲미중 무역협상과 위안화 강세 기대감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에 대한 긍정적 시각 ▲계절적인 경상 공급 우위 강화 등을 꼽았다.

다만 원화 약세 요인인 ▲위험선호 재료들의 선반영 ▲위안화 강세 영향력 약화 ▲해외투자 관련 달러 수요 등이
환율 하락 속도를 제어할 요인으로 꼽혔다.

중립적인 리스크 리버설, 안정화된 CDS 프리미엄 등은 박스권 흐름을 강화시키고 있다.

리스크 리버설은 달러 콜옵션 프리미엄에서 풋옵션 프리미엄을 차감한 값으로 원화와 달러화의 선호를 알 수 있는 지표로 19년 2월 말 현재 리스크 리버설은 2014년 6월 이후 가장 중립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도한 CDS 프리미엄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나타내는 중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리스크 리버설의 하락을 보면 원/달러 환율의 급등해 대비한 헤지의 필요성이 낮아졌다" 고 평가했다.

▲ 리스크 리버설 등. 출처=삼성선물
▲ CDS 프리미엄. 출처=삼성선물

 

미중 무협협상 영향, 단기성 재료에 그칠 것

3월 미중 정상회담과 함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무역협상문은 위안화 방향성에 키가 될 전망이다.

작년 6월 이후 시장은 위안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은 상하이 밀약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하이 밀약설은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는 묵시적 합의가 있다는 소문이다.

또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단기적인 위안화 강세 유도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풀이 중이다.

2016년 2월 상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도 중국 자본 유출과 위안화 약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며 달러 약세를 용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3 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도출될 무역협상 협상문에 위안화에 대해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 불분명"하다면서도 "들려오는 이야기들로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유도를 방지하기 위한 환시 개입 금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들어 위안화 강세에도 원화 강세 압력이 제한되고 있는데 서울환시의 약한 달러 공급 압력과 위안화 강세가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안/달러 환율은 6.4위안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엔/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약세와 전반적인 위험선호 분위기(엔화 약세 요인)가 상·하단을 제한해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108~112엔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125~1.16달러 사이를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