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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꼬리표 땐 한독, 자금부담은 여전지난해 공모채 미매각 우려에 사모채 선회...CAPEX투자 증가, 현금흐름 ↓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지난해 회사채 미매각 우려로 사모조달로 선회했던 한독이 다시금 공모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적자 탈출에 따른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최근 우량 공모채 일색이었던 시장에서 BBB급 회사채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한독은 과거 2년 연속 공모채가 미매각이 됐다. 실제 지난 2016년 한독은 300억원 규모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절반 규모인 150억원의 자금만 신청됏다. 일 년 뒤인 2017년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200억원의 수요를 모으는데 그쳤다. 자금 지출로 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했고 재무 안정성 역시 저하됐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역시 기존 A-등급에서 단계 하락했다.

공모채 미매각 공포를 안고 있는 한독이 다시금 공모채 시장에 나선다는 점에서 업계는 적자탈출을 한 만큼 자신감이 올라갔다는 평가다.

▲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467억3100만원, 영업이익 220억7200만원, 순이익은 85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6.88%, 순이익은 14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년 1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 되며 적자터널을 탈출한 것이다. 2014년 이후로 4년 만에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으면서 올해 실적을 등에 업고 공모채 시장에 나섰다.

한독은 지난해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매출 비중 확대 등의 품목포트폴리오 조정과 수익성 중심의 입찰전략,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 연구개발비 축소 등의 영향으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매출액이 2018년 9월 기준 9.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마진율을 의미하는 이 수치는 불과 지난 2017년에만 해도 4%대로 수익성이 상당히 낮았지만 1년만에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재윤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중기적으로 핵심 제품의 우수한 실적과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 “신약 관련 연구개발비 확대로 영업이익 마진율은 다소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나이스신용평가

그러나 여전히 현금흐름 적정성 부분에 있어서는 빨간불이 켜져 있다. 현금흐름이란 말 그대로 기업경영에 따른 현금의 움직임이다.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제품을 팔아서 들어온 현금이 공장설비 도입과 원료구매 및 인건비, 신공장 부지매입 등에 지출된 내용을 말한다. 현금흐름 적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총차입금과 EBITDA, 잉여현금흐름 이 3가지다. 이 중 잉여현금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CAPEX투자다.

한독이 과거 적자에 시달렸던 대표적인 이유는 공장증설 등에 따른 CAPEX(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투자와 한독테바·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테라벨류즈 인수 등에 따른 자금소요 등의 영향 탓이었다. 당시 한독은 지난 2013년~2016년간 연간 200억원 내외의 EBITDA를 창출했지만 2016년 기준 투자활동 현금 손실은 638억원을 기록했다. 세부내역별로는 기타투자활동으로 334억원, 유형자산취득으로 299억원, 무형자산 및 투자자산 증가로 4억원 등의 비용이 발생했다.

▲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특히 CAPEX투자의 경우 2013년 127억원, 2014년 136억원, 2015년 164억원이 소요됐지만 2016년 299억원, 2017년 264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사업양수 및 지분투자 역시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진행돼왔다. 연도별로 ▲2012년 제넥신 340억원 ▲2013년 한독테바 235억원 ▲2014년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 635억원 ▲2015년 한독칼로스메디칼 현물출자 ▲2016년 Just-C 50억원 ▲2016년 엔비 포스텍 90억원 ▲2016년 테라벨류즈 211억원 ▲2018년 레졸루트 140억원 등이다. 투자규모는 많았지만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만큼 2015년 잉여현금흐름은 –13억원, 2016년 –368억원, 2017년 –172억원을 기록했다. 다행히 2018년 잉여현금흐름은 1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지만 CAPEX투자가 또다시 예상되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회사가 신규 R&D센터 건립 계획이 있는 만큼 CAPEX투자규모는 향후 조금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결국 신약관련 연구개발이 확대 영향으로 2019년 예상 EBITDA는 339억원으로 2018년 대비 소폭 감소하게 된다. 물론 적자를 기록했던 2017년 보다는 2배 가까운 EBITDA 지만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EBITDA의 감소는 현금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

▲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총차입금 역시 올해 예상규모는 1715억원으로 2018년 1586억원 대비 8%가 늘어난다. 총차입금대비 EBITDA 지표가 2018년 3.9배에서 올해 5.1배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 역시 하향조정 검토요인에 힘이 실리게 된다.

정경진 기자  |  jungkj@econovill.com  |  승인 2019.02.28  08: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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