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중 무역전쟁 개시 후 속수무책으로 하락하던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지난 해 굴욕을 앙갚음이라도 하려는 듯 급상승세로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해에는 무역전쟁의 깊은 수렁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았는데 올해 연초부터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무역전쟁 마무리 협상 시한을 연장하며 무역전쟁 종전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해지면서 펀드수익률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머징 시장의 대표인 중국시장에 빠져나갔단 투자금이 다시 몰리며 이머징 대표펀드로서의 위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펀드 유형별 수익률 추이(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기준일: 2019-02-25)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펀드 유형별 순자산액 증가 추이는 25일 기준으로 중국 주식형펀드에 연초후 1조 2645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되며 수익률을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힘입어 중국시장 섹터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31% 상승 기록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연초후 수익률은 16.69%를 기록하며 전 유형별 연초후 수익률 상승 기록 순위 2위에 올랐다.

중국시장 섹터펀드 95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 분포를 보면 최하 7.07%에서 최고 30.87%에 이르는 매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장섹터 수익률 비교에서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시장 펀드의 수익률 상승 레이스에 대해 “미·중 무역전쟁 해결 기대감, 자본시장 감세 조치 기대, 화웨이의 폴더블폰 공개 등 큰 이슈들이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펀드 유형별 순자산 증가 추이(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기준일:2019-02-25)

중국시장 섹터펀드 95개 중 수익률 TOP10의 25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보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ETF(주혼-파생재간접)이 30.8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 ETF(주혼,파생형)가 30.37%를 기록했다. 다음은 미래에셋차이나본토자 2(H)(주식)A 18.13%, 삼성KODEXChinaH레버리지ETF(주식-파생)(H) 18.04%,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A 17.54%, 미래에셋차이나본토자 1(H)(주식)A 17.49%,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A 17.31%,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자1(주식-파생)A 17.25%,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17.04%,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A가 16.93%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 자리에 올랐다.

중국시장 섹터펀드 수익률 상위 TOP10의 평균 수익률은 20.09%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 상위 TOP10 간에도 최고 대비 최하 수익률 격차는 13.94%포인트가 발생했다.

전체 95개 펀드 간 수익률 격차도 최고 30.87% 대 최하 7.07%로 23.80%포인트 격차가 발생하며 같은 시장섹터 펀드 간에도 수익률 격차가 매우 크다.

중국펀드 3개월 수익률 TOP10 (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기준일: 2019-02-25)

조병현 유안타증권 마켓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가 최근 1~2월 사이에 16%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상황을 볼 때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이 예견된다” 면서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과 정부의 부양정책 기대감, 3월 양회 후 추가 정책 등에 따라 추가 상승여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상승 모멘텀은 해소 단계이고, 지방 양회 결과 성장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상향 조정한 성시(城市) 비중이 매우 낮고, 미·중 무역분쟁의 긍정적 결론 역시 일정 부분 이미 증시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이벤트(미·중무역전쟁 협상, 3월 양회) 통과 후 중요한 것은 향후 실물 지표들의 회복이 확인되는 부분일 것으로 판단된다“ 며 ”단기 상승탄력은 둔화할 것이나 양회 후 시장개방 정책, 위안화 강세 금융정책 등에 따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중국 시장은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