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동제약이 '전통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아온 제품들이 주목된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랜 역사와 브랜드 가치를 가진 ‘장수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끄는 가운데 광동제약 제품들이 우수한 품질에 기반을 둔 한방 의약품을 통해 ‘전통 강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속적인 신뢰를 받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동의보감 기반, 현대화 한방 의약품 ‘경옥고’

광동제약의 ‘효자 품목’ 중 대표적인 것은 광동 경옥고다. 1963년 회사의 창업과 함께 출시한 이 제품은 육체피로, 허약체질, 병중병후, 권태, 갱년기 장애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인삼, 복령, 생지황, 꿀 4가지 약재를 배합했다.

복령은 소나무의 오래된 뿌리 주변에서 자생하는 버섯의 한 종류다. 생지황은 검은삼과 식ㅁ루인 지황의 뿌리다. 이는 예로부터 귀한 약에 활용된 재료다. 광동제약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이 재료들을 전통 방식을 현대화해 120시간(약 5일)을 숙성시켜 제조한다. 경옥고는 병을 앓거나 앓은 뒤 체력회복, 허약체질과 육체피로, 권태, 갱년기 질환 등에 효과적이다.

▲ 광동제약 창업주 고(故) 최수부 전 회장이 창업 제품으로 선택해 1963년부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경옥고' 제품 모습. 출처=광동제약

경옥고는 한의학에서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 야사에 따르면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은 경옥고의 뛰어난 효능을 보고 평생 자신을 후원한 유희춘에게 직접 선물하기도 했다. 광동 경옥고는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故) 최수부 전 회장이 창업 제품으로 선택한 의약품이다.

광동 경옥고는 기존 유리병 패키지를 짜먹는 형태의 스틱포로 리뉴얼한 2016년 이후 매출이 급성장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도 매출은 2016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황청심환? NO, 광동제약 ‘우황청심원’

지난 1974년 출시한 광동 우황청심원도 긴 역사를 가진 ‘전통 브랜드’다. 이 제품은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갑작스런 신체이상이나 응급상황에 대비한 상비약으로 널리 이용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예로부터 비싸고 귀한 약재로 알려진 우황(牛黃)과 사향(麝香) 등 생약재가 주요 재료다.

우황청심원은 고혈압, 뇌졸중(전신불수, 수족불수, 언어장애, 혼수, 정신혼미, 안면신경마비), 두근거림, 정신불안, 급·만성경풍, 자율신경실조증, 인사불성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출시 이래 그 효능을 인정받으며 시니어 소비자를 중심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 광동제약 창업주 고(故) 최수부 회장이 경쟁 약품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해 탄생한 '우황청심원' 제품 모습. 출처=광동제약

우황청심원은 발매 초기만해도 중장년층의 고혈압‧중풍‧혼절 등에 복용했지만 최근에는 순환계 질환을 비롯, 두근거림, 정신불안 등 적응증이 다양해지고 활용 범위가 넓어져 전 연령층에서 이를 찾고 있다.

한방업계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의 기반이 된 전통 한방약은 조선 왕실에서 친교를 위해 중국에 선물로 보낼 정도로 귀하게 여기던 약이었다. 핵심 재료인 우황과 사향은 진품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최수부 전 회장은 기존에 시장에 나온 제품보다 효능이 뛰어난 우황청심원을 개발해 대표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토대로 개발을 시작했다. 수차례 효능 시험을 거치면서 본격 출시된 우황청심원은 효능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무탄산 생약소화제 솔표 ‘솔청수’, 광동제약 품으로

광동제약이 옛 조선무약의 ‘솔표’ 상표권을 인수해 재출시한 제품들도 화제다. 얼마 전 재출시한 액상소화제 솔표 위청수 에프와 솔표 솔청수는 중장년 소비자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솔표 솔청수는 육계, 아선약, 소두구, 고추연조엑스 등 4종의 한방 생약 성분을 기본으로 L-멘톨을 첨가해 위에 부담이 적으면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가진 한방 생약 소화제다.

▲ 광동제약이 '솔표' 상표권을 인수해 재출시한 액상소화제 솔표 위청수 에프(위)와 솔청수 제품 모습. 출처=광동제약

솔청수는 소화불량, 과식, 위부 팽만감, 식체 등의 증상과 식욕부진에 효능이 있는 마시는 무탄산 생약소화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액상소화제는 '까스'라는 이름이 붙은 탄산 제제가 주를 이뤘으나 자극 없는 맛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솔청수와 같은 무탄산 소화제가 선택의 폭을 넓혀왔다.

지난해 3월 재출시한 솔표 위청수 에프는 1990년대 중반 액상 소화제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 중장년층을 비롯한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 6월 재출시한 솔표 솔청수는 출시 한 달 만에 70만병이 판매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의약품이 소비자의 꾸준한 신뢰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