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은 최근 일본 하네다 노선을 증편하는 등 동북아 중심 공항으로 발돋움 중이다.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은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공기업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또 고객만족도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공항공사는 그동안 항공 수요를 확충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포국제공항이 갖고 있는 편리한 도심 접근성을 강조하면서 김포국제공항을 국제선 비즈니스 중심공항으로 육성해왔다.

2008년 12월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에는 나고야 노선을 신설했다. 또 11월에는 하네다 노선을 증편했다. 중국노선도 상하이 홍차오 노선과 함께 올해 7월 1일부터 베이징 노선을 신설하는 등 김포국제공항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공항으로 발전시켰다.

5년연속 안전·보안사고 ‘제로’ 달성
공항공사는 김포국제공항을 KTX 개통과 고속도로 확충 등으로 국내 항공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항별 특화전략을 펼쳤다. 우선 저비용 항공사(LCC) 운항을 지원했고, 소형항공기 운항을 확대하는 등 항공 운송을 오히려 늘렸다. 이 결과 LCC의 국내선 운송분담률이 2008년 9.8%에서 지난해 35.1%로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5년 연속 안전과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ZERO'(제로) 달성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수검 기준 세계최고의 공항안전 국제기준 이향률 99.7%(세계 평균 57.7%)를 성취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ICAO로부터 동북아 최초로 ’국제항공보안 교육센터‘로 인증받기도 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항공사는 CS경영위원회, 고객불만 보상제, VOC 시스템을 도입 하는 등 많은 서비스 사업을 벌여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어냈다. 또 항행안전장비(계기착륙시설 등)를 자체 개발해 국내공항과 공군기지 등에 설치함으로써 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터키, 이란, 인도네시아 등 해외 13개국에 장비를 수출해 175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국내 14개 공항의 운영과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공항 건설과 운영, 컨설팅 등 신성장사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공항공사는 남미뿐 아니라 현재 베트남과 필리핀, 콩고 등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외공항 운영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규수익을 창출하고 저개발국가와 상생이라는 가치를 우선으로 잡고 해외공항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내년부터 김포국제공항을 동북아 비즈포트(Biz-Port)로 육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서울은 동북아 금융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만큼 적극 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도심과 가까운 김포국제공항의 경쟁력을 활용하는 한편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주 유럽노선 확대까지 검토 중이다.

녹색공항 구현에도 아낌없는 투자
이를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레저와 파크가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공항 내 여유 부지를 활용해 스카이파크와 대중골프장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선 청사 전면 녹지에 BOT(민자사업) 방식으로 조성 중인 스카이파크는 교통, 쇼핑, 문화, 숙박까지 두루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항공사는 정부의 녹색성장과 발맞춰 친환경 공항을 실현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공항 추진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김포와 제주국제공항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190억원을 친환경 사업에 투자했고, 2015년까지 단계별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김포국제공항을 그린 빌딩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