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전 세계 주택가격이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향후 세계 경제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시장에 저금리로 유입됐던 자금들이 빠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택시장에 집중됐던 자금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주택에 대한 투자 과열현상이 벗어났고 이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1월 발표한 부동산 지표를 보면 23개국 주요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중 호주와 캐나다, 이스라엘, 스웨덴 등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외에도 중국 정부의 자본유출 규제 등이 호주 주택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주택시장의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17년 고점 대비 호주 시드니 집값은 13%, 멜버른은 9% 하락했다.

미국의 주택 시장 역시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대비 1.2% 하락한 494만채로 2015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지난 1년간을 기준으로 보면 8.5%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는 2017년 IMF 보고서를 근거로, 호주와 미국 등의 부동산 시장 냉각이 세계 경제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IMF 보고서는 40개국, 44개 주요 도시간 주택가격 연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또 다른 나라 주택가격 변동이 자국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각국 정부 당국에 경고했다.

노무라 부동산 홀딩스의 기무라 히로유키는 "아파트 가격은 이제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 세계 주택가격이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향후 세계 경제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출처= 파이냉셜타임스(FT) 캡처

[미국]
■ 美 경제학자 절반 “내년 말 전 미국 경기침체 시작된다”

- 미 기업경제협회(NABE)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서 미국 경제학자들의 절반은 2020년 말 전에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 4분의 3은 늦어도 2021년 말 전에 미국 경제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올해 안에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한 경제학자들도 10%나 됐다고.

- 미국 경제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팽창하기 시작해 오는 6월까지 팽창 국면이 지속된다면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팽창이 유지되는 것.

- NABE는 연준의 금리 정책이 적절했다며 연준의 금리 관리에 동의. 지난해 4차례 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경제학자들의 39%는 올해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26%는 2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

- 한편 경제학자들의 90%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품에 관세를 인상하는 것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떨어트릴 것이라고 응답.

[유럽]
■ 브렉시트 2021년으로 미뤄지나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수정안에 대한 의회 최종표결 시한을 다음 달 12일(현지시간)로 다시 미뤘다고 가디언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

- 3월 29일 탈퇴 시점을 지킬 것이란 메이 총리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협상 상대방인 EU는 2021년까지 브렉시트가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 EU는 그간 언론에서 보도된 브렉시트 3개월 연장안이 아닌 전환기간 21개월을 모두 추가협상을 위한 시간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 한 EU 외교당국자는 "영국 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3개월보다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며 "EU 관계자들 내에서 이 같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고 귀띔.

- 가디언은 "EU가 3개월 연기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로 한 것"이라며 "브뤼셀에서는 영국이 아무런 협상 없이 탈퇴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바라보면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추진 과정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전해.
 
[중남미]
■ 쿠바, 사유재산 인정하는 헌법개정안 국민투표 실시  

- 쿠바가 24일(현지시간) 새로운 중산계급의 형성을 인정하는 새 헌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

- 새 헌법은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국영기업 외에도 협동조합식 기업을 허용하며, 총리직과 주지사 직을 신설하고 사법제도에서도 무죄추정의 원칙과 인신 보호법 조항을 도입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 공산당 1당 체제와 중앙집권적 경제 계획 등 공산주의 체제의 핵심은 유지하면서도 경제 개방 등으로 바뀐 사회상을 반영하려는 시도라고.

- 현행 헌법은 1976년 강압적인 정부체제 하에서 97.7%의 찬성으로 성립된 헌법. 43년이 지난 지금, 쿠바는 세계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공산국가 중의 하나로 경제는 침체하고 인구는 감소하고 있어.

- 미겔 다이스-카넬 대통령 정부는 방송을 통해서 찬성투표를 독려하고 있으며 쿠바를 위해 새 헌법을 반드시 지지해야 한다는 선전문구들이 방송과 매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고.

[오대양]
■ 주택난 뉴질랜드, 이동식 주택 인기

- 주택 가격이 비싼 것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에서 소형 이동식 주택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

- 뉴질랜드의 급격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택 공급 저조가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들에게도 '내 집 마련' 꿈의 실현을 어렵게 했기 때문이라고.

- 이에 따라 이동식 주택을 임대해 부모나 친구가 소유한 땅에 설치해서 살아가는 무주택 서민들은 늘고 있다고.

- 이동식 주택 업체인 '드림 타임 캐빈스'(DreamTime Cabins)의 셰인 새빌 최고경영자(CEO)는 "5년전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년 40% 성장해 왔다"고 말해.

- 저신다 아던 총리는 주택위기 해결을 내세워 정권을 잡았지만 지난 달 "오는 6월까지 목표했던 주택 1천호 달성이 어렵게 됐다"고 밝혀. 전문가들은 현재 10만채 가량의 주택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어.

▲ 주택 가격이 비싼 것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에서 소형 이동식 주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출처= stuff.co.nz

[일본]
■ 외국인 CEO들 日근무 기피

-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에서 구속, 기소된 것을 계기로 외국인 임원들이 일본 기업의 고위직 근무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

- 이에 따라 외국의 인재 영입을 통해 기업 임원의 다양화를 시도하려던 일본의 노력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전해.

- 로펌인 오릭 헤링턴 앤 서트클리프(Orrick Herrington & Sutcliffe)의 오타 유미코 파트너 도 곤의 구속으로 인해 앞으로 외국 임원을 일본으로 영입하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

- 글로벌 헤드헌팅 회사 오저스 번트슨(Odgets Berndtson)의 요한 우리텐보가르트 파트너는 외국인들이 일본의 일자리 영입 제의를 사양할 것이며 국제기업들은 일본으로 임원 파견도 꺼릴 것이라고 밝혀.

- 또 다른 글로벌 헤트헌팅 회사 HCCR KK의 도쿄 책임자인 케이시 에이블도 일본 자동차 기업의 임원 영입 제의를 받은 외국인 두 명이 수용 여부를 유보하고 있고, 이밖에 영입 추진 중인 외국인 15명의 3분의 2도 이 문제를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