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2018년 실적 공시에서 잠정 매출 98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출시 중인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제품 모습.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은 25일 연결 기준 매출액 982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기록한 2018년 경영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셀트리온의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0억원 증가했으며, 전년에 이어 최대 매출 실적을 재경신했다.

셀트리온은 2017년 2분기 유럽 출시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2018년 2분기 유럽 출시한 유방암ㆍ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수요 급증,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Ajovy, 성분명 프레마네주맙) 위탁생산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던 것과 달리, 2018년 매출 품목과 비중이 트룩시마, 허쥬마로 다변화 되었으며, 이 같은 변화는 당사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안정적 시장 진입과 지속 성장성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풀이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만 지난해 송도 1공장 증설로 인한 일시적 비용 발생,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계약금액 조정,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1691억원, 당기 순이익은 1325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 5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10만리터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설비와 신규 설비를 연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1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공장 개선작업과 증설 연계 작업을 완료해 2월 초부터 기존 5만리터 설비의 생산을 본격 재개했으며, 추가 증설 중인 5만리터 설비도 올해 상반기 설비 준공, 하반기 상업 생산 돌입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1공장 기존 설비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공사가 완료된 만큼, 올해 1공장 생산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1공장 증설을 통해 5만리터에서 10만리터로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면서 신규 설비를 운영하기 위한 생산 부문 인력을 대거 신규 채용했으며, 이외에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SC)’,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7(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케미컬 파이프라인 개발과 상업화에 투입하기 위한 연구, 임상, 허가 인력도 확충하는 등 지난해 전체 임직원 수 의 15%에 이르는 약 260여명의 인력을 추가 채용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2019년 1공장 증설 완료 후 상업 생산 돌입, 램시마SC 제형 유럽 허가, 케미컬의약품 사업 본격화를 도약의 구심점으로 삼아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제 2 도약의 바탕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기업은 유럽에서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아이큐비아(IQVIA)를 기준으로 약 5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 이미 많은 수요를 확보한 램시마IV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가 상업화 되면 적정 체내 약물농도를 유지 관리하는 ‘투트랙 치료옵션(Dose Escalation)’을 제공함으로써 의료계의 수요를 한층 확대할 수 있으며, 직접 생산-직접 유통을 통한 원가경쟁력까지 확보함으로써 바이오의약품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유럽 EMA(European Medicines Agency)에 판매 승인을 신청해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선제적인 대응이 지속적인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