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투자증권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어닝 쇼크 실적은 유럽 파트너사와의 계약 조건 변경 등을 위한 선택에 따른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7만원, 투자의견 중립(하향)을 제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통 중인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제품 모습.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4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과 관련 "지난해 4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이는 정상화를 위한 작업"이라면서 “목표주가 7만원, 투자의견 중립(하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887억원(YoY, -59.3%), 영업손실은 689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내면서 어닝 쇼크 실적을 발표했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22.5% 감소한 7135억원, 영업손실은 4분기 발생한 대규모 적자로 252억원 적자전환했다”면서 “적자가 발생한 이유는 매출원가가 6446억원으로 매출총이익률(GPM)이 9.6%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간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은 1분기 발생했던 740억원 규모의 금융수익으로 113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선 애널리스트는 “2018년 4분기 매출액 감소의 원인은 유럽 파트너사와의 계약 조건 변경을 위해 물량 공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선 애널리스트는 또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의 가격하락으로 파트너사들이 미리 확보한 재고물량이 실제 판매됐을 때 가격이 조정되고 이로 인해 변동대가가 발생하게 되면, 파트너사와의 계약 상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더 많은 부담을 떠안는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트너사와의 불합리한 계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직판체제 전환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계약 조건 변경 등의 노력은 결국 가격급락을 방지하고 이익률 방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계약변경이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는 다시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요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지만, 올해는 기타 다른 국가에서의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미국 다음으로 시장규모가 큰 일본시장에서 관찰임상, 병원기부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는 노력을 전개 중이며, 올해 1월 기준 약 10%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