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허창수 GS회장이 골프선수 최호성의 ‘낚시 스윙’을 임원들 앞에서 강조했다. 독특한 스윙이지만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실력도 보여주는 스윙이어서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 허창수 GS회장(오른쪽에서 4번째)과 GS신임임원들이 22일 열린 GS신임임원과정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GS

허 회장은 22일 제주도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강조했다. 허 회장은 “최호성 선수가 최근 세계 골프계의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일명 ‘낚시 스윙’이라고 불리는 매우 특이한 동작 때문인데, 공을 치고 난 후의 자세가 낚시채를 잡아채는 동작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고 소개하면서 “그의 스윙 동영상이 SNS를 통해 해외로 퍼져나가며 그를 미국 프로대회에 초청해 달라는 팬들의 청원이 크게 늘면서, 얼마 전 개최된 미국 PGA투어에 특별 초청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미국 무대, 첫 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세계 골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는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는 반응도 있다”고 앞으로의 기대감도 드러냈다.

허 회장은 이어 “비록 세계에서 가장 기묘한 스윙이라는 평도 있지만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성공 전략이 된 것이다. 이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고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신임임원들도 주어진 환경이 불확실하고 어렵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최호성 선수의 낚시꾼 스윙. 출처=JTBC 골프 캡처

허 회장은 또 “안목이 크면 천지가 작아 보이고, 마음이 높으면 태산이 낮아 보인다”는 조선후기 학자 이상정(李象靖)의 문집인 대산집(大山集)에 실린 한 글귀를 인용하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 줄 것”과 “이러한 과정들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조율하여 조직 전체가 최고의 성과를 내 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미래 사업 기회 발굴과 자율적 조직구조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의 진화 속에서 시장과 사업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변화의 맥락을 파악해 미래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조직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부하 직원들과 분명하게 목표를 공유하고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진심으로 경청하며 그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새로운 성과를 이끌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GS 신임임원으로서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으로 사회 윤리적으로도 모범이 되어 줄 것”도 당부하면서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며 여러분의 마음가짐, 언어, 태도가 우리 그룹의 대외 이미지로 결정 되고 임원으로서 비윤리적인 행동이나 부주의한 행동이 그룹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어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 달라”고 밝혔다.

한편 GS 신임임원과정은 신임임원들이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원 리더십 역량강화’, ‘경영자로서의 조직 성과 관리’, ‘빅데이터와 AI의 이해’, ‘게임이론으로 보는 경영전략’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경영자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 및 ‘선배 경영층과의 대화’, ‘계열사별 주요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주제로 7일 간 진행된다.

올해로 15회째 열린 이날 만찬은 지난 17일부터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임원 과정’ 중 허 회장이 GS 신임임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허 회장은 2005년 GS 출범 이래 해외출장 관계로 한 차례 거른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빠짐없이 신임임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질 만큼 이 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