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금값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 영향으로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2%(2.60달러) 오른 온스당 1330.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은 주간으로 0.41% 올랐다.

금값은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 1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2%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율이다.

그러나 시장 조사치인 1.5%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전체 내구재수주는 2017년보다 8.1% 늘어났다.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12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2018년에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도 실망스런 결과를 내놓으면서 부진한 주택시장 경기를 확인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1월 기존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1.2% 감소한 494만건이라고 같은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날에 비해 0.06% 내린 96.403를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5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43% 오른 온스당 15.98달러, 구리 5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1.64% 상승한 파운드당 2.95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2.21% 오른 온스당 844.60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06% 상승한 온스당 1460.4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