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택시업계와 ICT 업계의 신경전이 카풀을 넘어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판 우버로 불렸던 차차 크리에이션이 22일 택시업계를 정면비판하고 나섰다. 차차 크리에이션은 렌터카와 대리기사 조합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했으나 2018년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으로 서비스 중단에 직면, 최근 이동우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차차 크리에이션의 비판은 최근 택시업계가 집회를 통해 카카오 모빌리티와 쏘카는 물론 자사의 서비스도 정조준한 대목에 기인한다. 이에 이동우 대표는 "택시업계는 거리 승차시장과 전화 호출 시장의 카르텔일 뿐"이라면서 "차차 크리에이션은 미래를 위해 승차공유를 지향하지만 당장 카풀 사업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렌터카와 대리기사를 융합한 모델을 카풀과 동급으로 해석해 비판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했다. 택시업계가 카풀 서비스를 규탄하며 렌터카와 대리기사 조합의 자사 비즈니스도 싸잡아 비판하는 것에 선을 그은 셈이다.

▲ 차차가 택시업계를 비판하고 나섰다. 출처=차차

이 대표는 "안전을 명분으로 차차 크리에이션에 반대하지 말라"면서 배회영업에 대한 오해를 걷어내는 한편 "승차공유를 실현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차차 크리에이션의 주장은 최근 모빌리티 업계의 이슈가 카카오 모빌리티에 이어 쏘카의 VCNC 타다로 좁혀지자 일종의 존재감 상기에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택시업계가 여전히 차차 크리에이션을 비판하는 것도 사실이며, 이 과정에서 타 모빌리티 플랫폼과 차별성을 추구하는 차차 크리에이션의 억울함이 크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