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그룹 임원∙리더 계층 대상 피움(PIUM, POSCO Insight Forum) 강연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연사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사진=포스코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포스코(POSCO)가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여민(與民, with people)’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나섰다.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임직원에게 내재화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포스코는 지난 14일과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그룹 임원·리더 계층을 대상으로 한 피움(PIUM, POSCO Insight Forum) 강연을 개최했다. 21일 강연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참석했다. 지난해 최정우 회장이 취임하며 선포한 ‘기업시민’ 활동의 일환이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연사를 맡았다. 그는 경제학 관점에서 기업시민 활동의 의미와 포스코의 경영이념 ‘기업시민’ 성공 조건 사례를 설명했다.

조 교수는 ‘기업시민’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영활동이 경제적 가치 창출을 넘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시민’ 활동이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내 경제학적 관점에서 기업-사회간의 ‘좋은 균형’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또한 그는 경영과 분리되어 시혜적으로 이루어지는 ‘위민(爲民, for people)’적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여민(與民)’ 차원의 기업시민 활동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여민 활동을 근간으로 기업시민 이념을 실현하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째는 사회 공동체와 함께 활동하는 것이다. 조 교수는 포스코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고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러브레터’ 활동이 사회 공동체와 함께하는 기업시민 활동의 좋은 예시이며, 이러한 대외 소통활동을 시스템화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기업시민 활동은 경영 외적으로 추진되는 활동이 아니라 업무 수행과 의사결정 등 모든 경영활동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 전반에 기업시민 활동이 내재화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임직원이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기업시민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경영진과 직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적극 소통함으로써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샘솟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포스코는 분기별로 전문가 초청 특강 등을 열어 ‘기업시민’ 가치를 제고하며, 나아가 기업시민 활동을 모든 경영활동에 녹여 사회적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기업시민 이념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직책보임자와 승진자, 신입사원 등을 대상으로 이론·토론 중심의 기업시민 필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시민 활동 진행단계에 맞춰 e-러닝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