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설 명절이 지나간 2월 둘 째주 PC방 사용 시간이 전주보다 크게 줄었다. TOP 30 게임 중 두 게임을 제외하면 사용 시간이 두 자리수 수준으로 급감한 모습이다. 다만 차트에 새로 진입한 에이펙스 레전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집계를 시작하자마자 순위권에 들어온 모습이다.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서 2019년 2월 2주 (2019.02.11~2019.02.17) PC방 주간 리포트를 공개했다.

2월 2주 전국 총 PC방 사용시간은 약 3540 만시간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14.4%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 주인 설 연휴 기간에 증가했던 사용시간이 다시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TOP 30위권 게임 중 레인보우 식스(12.5%)와 GTA 5를 제외한 모든 게임의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이 주에 점유율 19%를 기록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34.8%)와의 격차를 다시 좁혔다. 그러나 여전히 주간 사용시간이 두 배 이상 차이 날 정도로 차이는 큰 편이다.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 게임인 만큼, 지난 2월 11일 개막한 국내 배틀그라운드리그 PKL이 실제 게임 사용량 증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펍지는 올해 리그에 2018년과 다른 시스템을 적용하며 경기의 보는 재미 제고와 프로팀 양성에 힘쓸 방침이다. 

오버워치는 피파온라인4를 제치고 주간 점유율 7.2%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5일 개막한 글로벌 e스포츠 리그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줄곧 3위를 유지하던 피파온라인4는 오버워치에 자리를 내주며 치열한 3위 경쟁을 예고했다.

TOP 10 게임 중 사용시간 감소폭이 가장 낮은 건 카트라이더(-3.6%)로 집계됐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카트라이더(4.5%)는 5위인 로스트아크(4.6%)의 5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전주 대비 25% 사용시간이 감소한 로스트아크와의 점유율 격차는 0.1%다. 

화제의 신작 ‘APEX LEGENDS’가 주간 순위 14위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 게임은 최근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PEX LEGENDS는 타이탄폴 시리즈의 개발사 리스폰 엔터테이먼트가 개발한 배틀로얄 게임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사용자 2500만명, 동시 접속자 200만명 등의 기록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동시접속자 지표로 봤을 땐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 등보다 한수 위다. 

게임의 재미가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PC방 사용 순위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PC방 상위권 차트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2월 13일 더로그 집계에 추가됐다. 주간 점유율은 0.6%를 기록했다. 17에는 점유율 1%를 달성했고, 일간 PC방 순위 11위에 랭크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2019년 2월 2주 (2019.02.11~2019.02.17) PC방 주간 순위. 출처=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