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산전 관계자가 28MW급 일본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 모듈을 점검하는 모습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LS그룹이 ‘R&D Speed-up’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했다.

세계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 스마트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과 해외 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에너지와 정보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은 물론 용도 자체가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첨단 케이블을 개발해왔다.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2013년에는 덴마크 전력청의 HVDC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수출했으며, 2016년에는 국내 최초의 육상 HVDC 케이블 사업(북당진-고덕 연결) 공급권을 따냈다.

초전도 케이블 역시 세계 최고 용량, 최장 길이의 실증을 끝내고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2016년 제주 초전도센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교류(AC) 154kV급 초전도 케이블 1㎞를 실제 계통에 연결하여 운용했다. 2015년 세계 최초의 직류(DC)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완료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되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LS전선 500kV HVDC 테스트

일본 홋카이도와 국내 부산시 등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다. 2015년 일본 미토(水戶) 메가솔라파크, 지난해 9월 하나미즈키 태양광 발전소 수주 등 일본 메가솔라 시장에도 진출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온산제련소에 도입하기로 했다. 동제련소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독일 아우루비스 제련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또한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LS그룹은 지난해 9월 그룹 내 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T-Fair’에서 각 사별로 본격 추진해 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미래 기술들을 선보였다.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LS산전은 소비자들이 실시간 태양광과 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전시했고, LS엠트론은 자율 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의 기술을 체험 가능하게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