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1.5%(0.83달러) 오른 배럴당 56.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0.71달러) 상승한 배럴당 57.16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낙관론이 지속하고 나이지리아가 감산에 동참하는 등 글로벌 원유 시장 수급 균형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1.5%(0.83달러) 오른 배럴당 56.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0.71달러) 상승한 배럴당 57.1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정된 3월 1일보다 협상 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나이지리아의 감산 의지가 확인된 점 등이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과의 대화는 매우 복잡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시기에 대해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예정된 날은 마법의 날짜가 아니다.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무역협상 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21~22일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만나는 고위급 협상이 예정돼 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인도 뉴델리에서 원유시장이 4월까지 균형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는 OPEC을 이끄는 사우디의 요청을 받아들여 감산에 동참기로 했다. 올해 국제유가는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등 ‘OPEC+’의 감산 합의로 약 20% 이상 올랐다. 미국 정부가 지속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이란 제재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31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는 110만배럴 정제유는 140만배럴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발표는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에 따라 21일 오전 11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수요 성장 측면에서 시장은 더 견고한 기반을 지속해서 찾고 있다”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성장은 다소 주춤하다”고 분석했다.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3기 증가한 857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