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下 尹鍾得은 욕심쟁이다. 산 아래 있으면서 산을 모두 다 가지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서 산 속에 있는 동식물도 탐낸다. 그에게로 가면 산은 마치 절대자가 처음 구성한 듯 한 형상이 된다.
그에게로 가면 산속의 동식물도 절대자가 처음으로 고민한 흔적이 된다. 산의 속성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사람, 절대자의 고민까지도 훔칠 줄 아는 사람, 그게 산하 윤종득(화가 윤종득, 윤종득 작가,山下 尹鍾得, ARTIST YOON JONG DEUK, YOON JONG DEUK, South Korea Painter YOON JONG DEUK)이다.
그는 항시 '본질이 무엇인가'로 고민했다. 붓으로 글씨를 쓰면서도 돌에 새김질을 하면서도 그림을 그리면서도 그의 뇌리에는 '과연 이것의 본질이 무엇인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붓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돌에 새겼고 찍혀 나온 인장의 강렬한 선에 반해서 석채를 택했다. △글=최돈상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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